9월 말 설립한 현대벌크라인에 美 터미널+벌크사업 매각

현대상선이 벌크사업분야와 미국 터미널 사업분야를 종속회사에 매각한다.
 

현대상선은 10월 6일 2개 북미 터미널과 드라이벌크 사업분야를 현대벌크라인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현대벌크라인은 현대상선의 새로운 종속회사로 9월 말 설립됐다. 현대상선은 1,760억원에 현대상선 벌크사업분야를 현대벌크라인에 매각하고, 현대벌크라인은 각 영구전환사채(hybrid convertible bond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양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신주 취득목적으로 계열회사인 현대벌크라인 주식 80만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714억원 7,760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6.58%이다. 동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주식 양도 목적으로 자회사 현대상선마린아메리카(Hyundai Merchant Marine America)의  411만 6,30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금액은 714억원 7,760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58%에 해당한다.
 

당초 현대상선은 드라이벌크 사업과 미국 터미널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그러나 9월 23일 현대벌크라인을 설립 벌크사업분야와 미국내 해외터미널 운영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마린아메리카 주식 전체를 양도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그룹은 그간 현대상선 LNG 전용선 사업 매각, 물류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한진해운, H라인해운 잔여지분 22.2% 한앤컴퍼니에 매각
한편 한진해운도 10월 초 동사의 벌크사업 분야 매각계획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라인해운 22.2% 지분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77.8% 지분을, 한진해운이 22.2%를 보유했으나 이번 매각 결정으로 한진해운은 동 회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총 매각금액은 1,500억원으로 예측되며 11월 중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6월 한앤컴퍼니가 총 3,160억원을 들여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이다. 한진해운은 벌크선 사업부를 현물 출자하는 대가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22.2%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말 2조원 규모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뒤 올 초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매각을 끝으로 해당 자구안 이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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