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벌크라인, 현대상선 100% 종속회사 9월 23일 설립

 
현대상선마린아메리카 지분 100%, 현대상선 벌크사업분야 양수 美 터미널+벌크사업 운영

 

현대상선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벌크사업분야와 미국 터미널 사업분야를 분리해 종속회사인 현대벌크라인에 양도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10월 6일 2개 북미 터미널과 드라이벌크 사업분야를 현대벌크라인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벌크라인은 현대상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로 9월 23일 설립됐다. 현대상선은 미국내 해외터미널 운영법인(CUT, WUT)인 현대상선마린아메리카(HMMA) 주식 100%와 벌크전용선사업부문을 현대벌크라인에 양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상선과 현대벌크라인은 각 영구전환사채(hybrid convertible bond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영구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11월 중 재공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10월 6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9월 23일 자본금 10억원으로 현대벌크라인을 설립했다. 현대상선은 현대벌크라인에 HMMA의 지분 전체를 양도하고 그 대가로 현대벌크라인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HMMA의 처분금액은 714억 7,760만원(HMMA 주식 411만 6,300주)이며, 현대상선이 현대벌크라인에게 취득하는 취득금액도 714억 7,760만원(현대벌크라인 주식 80만주)로 동일하며, 현대상선 자기자본대비 6.58%에 해당한다.
 

또한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사업분야를 양도가 1,760억원에 현대벌크라인에 양도하는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 거래는 현대상선과 현대벌크라인이 각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건의 일환으로 현대벌크라인은 현대상선의 유상증자를 통해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고, 현대상선은 현대벌크라인에 벌크전용사업을 양도하는 거래를 통해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현대벌크라인 신주 취득 예정일은 10월 29일이고, 벌크전용사업분야 양도일은 10월 30일이다.
 

당초 현대상선은 드라이벌크 사업과 미국 터미널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매각에 실패했다. 그러나 9월 23일 현대벌크라인을 설립 벌크사업분야와 미국내 해외터미널 운영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마린아메리카 주식 전체를 양도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그룹은 그간 현대상선 LNG 전용선 사업 매각, 물류 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한진해운, H라인해운 잔여지분 22.2% 한앤컴퍼니에 매각
한편 한진해운은 10월 초 동사의 벌크사업 분야 매각계획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라인해운 22.2% 지분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할 계획으로 벌크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77.8%, 한진해운이 22.2%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한진해운이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한진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총 매각금액은 1,500억원으로 예측되며 11월 중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6월 한앤컴퍼니가 총 3,160억원을 들여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이다. 한진해운은 벌크선 사업부를 현물 출자하는 대가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22.2%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말 2조원 규모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뒤 올 초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매각을 끝으로 해당 자구안 이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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