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포워더협회 총회 부산 유치전 본격화”

 
 
취임 후 협회 위상 강화에 역점, 포워더 실적신고의무 제외 추진 등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세계포워더협회의 세계총회 유치전에 도전장을 냈다. 올 2월 한국국제물류협회의 7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병진 회장은 11월 6일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추진해 온 주요 사업활동과 앞으로 추진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협회의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계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하며 윈윈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9월 ‘FIATA(세계포워더협회)’ 대만총회에서 2019년 세계총회 부산 유치활동을 펼치며 국제적인 단체로서 위상을 다졌으며 포워더의 과도한 규제로 여겨졌던 실적신고 의무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업계의 권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FIATA 세계총회를 대한민국 수출입교역의 중심인 부산에 유치하여 전 세계 물류업계에 한국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부산 총회 유치를 어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9월 대만 FIATA 세계총회에 협회가 대거 참석한 계기는?
“2019년도 FIATA 세계총회를 부산에서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 1995년 FIATA 세계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24년만이다. 올해 대만 총회에는 세계 물류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회는 행사장 내 부스를 마련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대만대사관도 방문하여 조백상 대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FIATA 총회 개최지는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8년 인도로 확정돼 있다. 2019년 유치지는 내년 열리는 아일랜드 총회에서 최종 후보국 3곳 중 결정될 예정이다.”


대만 총회의 분위기나 참석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올해 대만 총회에는 협회, 지자체, 관광공사에서 20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참석했다. 여태까지 한국에서 소수의 인원만 가다가 이번에 대규모로 참석하다 보니 FIATA에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총회 기간 내내 행사장 1층에 협회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2019년 FIATA 총회 부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하회탈, 태극부채 등 기념품도 전했다. 다만 FIATA 총회 유치를 위한 준비기간이 짧았고 정보가 부족했다. 여러 개도국에서는 총회 유치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준비하며 몇 차례씩 도전한다고 한다. 첫 술에 배부르기는 어렵지만 2019년도 총회 부산유치를 선포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2019년 부산 총회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들도 있다. FIATA 사무국에서도 2020년이나 2021년도를 맞춰 놓고 계속해서 추진하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간에 중도 포기국가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어필해 나갈 것이다.” 

 

FIATA 총회의 부산 유치 시 기대효과는?
“FIATA는 1926년 설립되어 전 세계 80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전 세계 포워더 협회의 모임이다. 약 160개국 4만개의 포워더 및 물류업계를 대표하고 있으며 매년 회원국가에서 돌아가며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FIATA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경우 1,000여명이 넘는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은 동북아시아의 중심이자 중국, 일본, 미국,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세계포워더협회 총회가 부산에서 열리면 부산항 자체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  또한 해외 포워더 임원들이 1,000여명 가까이 참석한다면 업계에서도 좋은 일이다. 우리나라 유수의 포워더들과 해외업체간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포워더를 통한 물량과 국제적인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으며 국격을 높이는 분명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본다. 협회의 회원사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FIATA 총회 유치 시 경제파급효과에 따르면, 총생산유발효과는 약 74억원이고, 직접효과는 외국인 및 내국인 평균 지출 56억원이다. 간접효과는 연관 서비스산업 매출증대 효과 등 18억원이다.”

 

앞으로 총회 유치 추진전략 및 계획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협회는 총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FIATA 총회에 참석해 부산 총회 유치를 위해 힘쓸 계획이며 FIATA 부회장으로도 입후보할 예정이다. FIATA 총회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부산시 등 관계 부처 및 기관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비용문제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지속적인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린다. 포워더는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국제무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자부심과 능력 있는 국제물류 회원사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협회는 국토교통부 산하이지만 회원사들이 항공 뿐 아니라 해운도 있기에 해양수산부와도 서로 긴밀한 협조가 될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을 세우겠다.”

 

이외에 협회가 올해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은?
“현재 포워더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위탁화물관리 책임’과 ‘실적신고 의무’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른 국제물류주선업자는 수출입화물에 대한 직접운송의무에서 화주로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주선실적신고 의무가 부과되어 있는 상황이다. 수출입 화물을 선사 등이 운송의뢰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도 과도한 규제이므로 형평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실적신고 의무를 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 개정안은 올 3월 국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이 대표발의했으며 11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우수포워더 인증제 심사업무를 대행해 총 7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11월 20일 인증서 수여식을 갖는다. 2015년도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은 6월부터 8월까지 8주간 실시했다. 37명 수강생 전원이 수료했으며 현재 30명이 취업하여 82%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재직자 교육은 현재까지 총 691명이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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