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개발로 수요확대 기반 마련 추진”

 
 

한중카페리항로의 지난해 여객수송은 메르스 여파로 전년대비 15만명이나 감소하면서 승선률이 56.2%로 떨어졌으며, 화물 역시 한중 양국의 경제불황 여파로 47.1%의 낮은 적취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한중간 수출입 물동량은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엔화의 평가절하 등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이탈할 것이 예상돼 한중 카페리항로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 윤수훈 회장이 3월 4일 해운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지난해를 회고하고 2016년에 추진할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윤수훈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올해 선박안전운항 업무 강화와 시장 안정화 방안 강구, 틈새시장 개발로 수요확대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중항로의 심각한 선복과잉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선복량 증대나 신규항로 개설을 유보해주는 한편, 메르스로 감소한 여행객의 회복이 어려운 점을 들어 범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정부당국에 건의사항도 언급했다.

►지난해 한중 카페리항로의 시황과 실적에 대해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한마디로 매우 힘든 한해였다. 수송량 측면에서 여객은 재작년 세월호 사고로 한국인 여객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메르스가 발생하여 매년 크게 성장해오던 중국인 관광객마저 감소하여 여객 수송량이 전년도 대비하여 15만 명이나 감소하였고 승선율도 64.8%에서 56.2%로 크게 하락하였다.

또한 화물은 한중 양국의 경제불황 영향으로 적취율이 50.3%에서 47.1%로 하락하였고 해상운임도 수급불균형으로 인하여 하락한 운임을 정상화시키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다행히 유가하락으로 선사들은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상당히 덜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어려운 한해였다.”

► 협회가 2016년도에 추진한 주요사업 계획은?
“올 한해도 한중카페리항로의 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협회도 회원사의 위기극복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국민들에게 선박안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업단체 및 회원사들과 협조하여 노령 선박을 신조선으로 교체하고 선원 안전교육 및 자질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박안전운항에 대한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항로의 시장안정화를 위해 협회 회원사 상호 협력 및 다른 정기선사협의회 등과 협력하여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고 과당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페리항로의 특장점을 살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동량의 유치, 해상육상복합운송의 확대 시행, 벌크화물과 한중일러 역내 환적화물의 유치 등 틈새시장을 개발하여 수요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메르스사태로 카페리업계가 홍역을 치룬 한해였다. 올해 한중카페리항로의 시장 전망은?
“작년에는 여객과 화물의 적취율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하여 최근 몇년 동안에 가장 낮은 여객은 56.2%, 화물은 47.1%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중 양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어 수출입 물동량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어 올 한해에도 한중카페리항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중해운회담시 한중카페리업계의 의견개진을 위해 협회가 건의할 내용은?
“우선 작년에 연구 시행한 한중카페리항로 안전관리 및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 보고서에 운항 안전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된 점을 감안하여 우리 협회에서는 중장기적인 안전관리와 경영개선 등의 구체적인 정책화 방안 마련을 건의하고자 한다.

또한 대산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이 올해 금년 5월에 준공 예정인 점을 감안하여 양국 정부에 부두조건, 시장수요, 항로안전, 선종변경 등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양국에서 올해 상반기 시행 예정인 운임신고(공표)제의 시행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건의할 예정이다.”

►회장으로서 업계에 특히 건의하고 싶은 것은?
“카페리업계는 세월호 사고나 메르스 사태의 영향에서 보았듯이 크게 보면 하나의 시장이다. 한 선사의 안전사고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원사 자체적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주기 바라며 우리 업계가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운임 안정화를 통하여 동반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사가 더욱 합심협력하여 주었으면 한다. 또한 해운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른 정기선사협의회와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했으면 한다.”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최근 세계경제 및 해운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한중 컨테이너 및 카페리항로의 심각한 선복과잉 상황을 고려하여 당분간 선복량의 증대 및 신규항로의 개설을 유보하여 주었으면 한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과 실시설계중인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주요 이용자인 선사의 입장에서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설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항만공사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조정을 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이 여객선에 승선하지 않으려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한중카페리선은 연안여객선과는 달리 높은 국제안전기준에 따라 양국 정부로부터 수시로 안전검사를 받고 있으며 선원의 자질도 우수한 점을 감안하여 정부차원에서 국민들에게 홍보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

끝으로 메르스 사태에서 보았듯이 한번 감소한 외국인 여객의 회복이 쉽지 않다. 따라서 외국인 여객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도록 질병통제 및 국가안보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최근 매년 급성장해왔던 중국인 여객이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 및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정책 등으로 크게 이탈하고 있다. 이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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