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더 대부분 매출 줄어도 수익성은 개선

컨·벌크 운임하락 및 물량감소 영향
매출 천억원 이상 상위업체는 10곳

 
 
지난해 국내 주요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의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5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9개사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 회사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부분 증가했다. 전체 29개사 중 7개사를 제외한 22개사는 모두 매출이 전년대비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한 회사는 17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상위 업체는 10개사이며, 매출 500억원 이상은 6개사, 500억원 이하는 13개사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업체는 6개사이며, 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업체는 5개사이다.
지난해 포워더들은 컨테이너, 벌크, 프로젝트화물의 운임 하락과 물량감소 등으로 매출액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해상운임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범한판토스는 매출은 약 365억원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08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로지텍 역시 매출은 891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0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씩 늘어났다. 태웅로직스의 매출은 48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 당기순이익은 39억원 증가했고, 협진해운의 경우 매출액은 639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97억원씩 늘었다.
 

은산해운·람세스·세방·선진 4곳 실적 ‘선방’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나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회사는 은산해운항공, 람세스물류, 세방익스프레스, 선진로지스틱스 4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은산해운항공과 람세스물류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은산해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815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거두었다. 이중 운송매출 1,773억원, 창고매출이 427억원을 차지했다. 람세스물류 역시 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세방익스프레스는 매출 1,106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거두었으며, 선진로지스틱스도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으로 전년대비 골고루 증가했다. 
 

유니코·서중·팬스타 등 ‘하락’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하락한 회사는 유니코로지스틱스, 서중물류, 고려종합국제운송,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5개사로 집계됐다.
유니코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2,321억원으로 전년 보다 207억원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억원 감소한 68억원, 당기순이익은 24억원이 감소한 72억원이었다. 서중물류의 매출액은 943억원으로 308억원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억원, 15억원이 줄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경우 매출액은 4억원 가량 감소한 242억원을 거두었으나, 영업이익은 -1억 9,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억 5,000만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해우지엘에스의 경우 매출은 28억원 늘어난 244억원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은 3억원 줄어든 1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생해운항공은 당기순이익은 4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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