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부산시 6월 10일 ‘2016 부산해양금융컨벤션’
글로벌 해양금융 동향과 전망 논의…280여명 참석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의 글로벌 동향과 전망을 살피고 해양금융기관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2016 부산 해양금융컨벤션(2016 Busan Financial Hub Convention on International Marine Finance)’이 6월 10일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시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해양금융 국제 컨퍼런스는 2013년 6월 이후 4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 부산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해양금융 전문가와 실무자 28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의 오전 세션에서는 씨티은행, 크레디 아그리꼴은행, HSH Nord은행, KfW IPEX은행, Ernst & Young 회계법인 등의 글로벌 전문가가 직접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해양금융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으며, 오후 세션에서는 토론 형식을 통해 오전에 논의된 주제에 대한 보다 실무적인 실행방안과 금융기관 상담이 진행됐다. 또한 부산이 2009년 해양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이후 그 동안 추진해 온 금융중심지 부산의 발전현황을 점검해 보면서 해양금융 전문가의 제언과 종합토론을 통해 부산에 적합한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개회사에서 “부산은 강력한 비즈니스 환경과 해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동북아 시대를 주도하는 해양금융도시로서 한국경제를 견인하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있어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 원장은 또한 “해양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新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 금융회사, 정부 및 지자체가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회사는 해양금융과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했으며, 기업 또한 스스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창의적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주기를 당부했다.

선박금융기관의 역할과 부산시 발전방향 논의
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흐름을 통해 살펴본 무역 및 해양금융의 전망(케이스 퍼그슨 Ernst & Young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파트너) △글로벌 해운산업에 대한 전망과 선박금융에 미치는 영향(마크 탱 크레디트 아시아태평양 대표) △선진금융중심지의 성장추세와 해양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의 발전방향(수만타 파니그라히 시티뱅크 아시아태평양 대표) △부산경제 현황과 금융도시 추진전략(조돈영 부산시 투자정책 특별보좌관)이 발표됐다. 


이어 이기환 한국해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독일 노드뱅크 및 KfW IPEX의 전문가와 중국은행의 한국대표들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과 상생을 위한 선박금융기관의 역할과 부산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해운업종에 대한 해외 구조조정 사례, 경쟁국인 중국의 최근동향 등에 대한 추가적인 토론과 함께 당면한 해양산업의 위기극복과 상생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오후 세션에서는 롱리우(Dr. Rong Liu) 크레디트 스위스 아시아 대표가 ‘한국에서의 도전과 기회’를, 와용운(Aw Yong Woon) HSH Nord Bank 선박금융본부장이 ‘국제선박금융의 진화’를, 함하우케로스(Harm Hauke Ross) KfW IPEX 은행 부장이 ‘선박금융의 기회-해양클러스터간의 협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지미썬(Jimmy SUN) 중국은행 부장이 ‘글로벌 선박금융의 동향과 전망’을, 수출입은행 정경석 팀장이 ‘선박금융업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역할’을 발표했다.

해양산업, 기술발전으로 수요 확대
오전 세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케이스 퍼그슨(Keith Pogson) EY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파트너는 해양산업이 경기침체와 과잉공급 등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발전 및 아프리카까지 확대되는 교역량의 증가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의 기술발전은 기존산업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텡(Mark Teng) 크레디트 아그리꼴 아시아 선박금융부문 대표는 해운과 선박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시스템의 필수적인 기초산업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고 진단하면서 금융회사는 지역, 고객, 배의 종류, 현금흐름 등을 고려한 다각화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만타 파니그라히(Sumanta Panigrahi) 씨티은행 ECA 부문 아시아 대표는 싱가포르, 홍콩 등의 선진사례에 비추어 부산은 이미 항만, 조선사 등 높은 산업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해양금융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회사 및 법률회사 유치 등 서비스 인프라 확충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른 관련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돈영 부산시 투자정책 특별보좌관은 부산시는 세계물류흐름의 관문으로서 미래 대륙횡단철도(TSR, TCR) 연결, 북극항로 개설 등이 될 경우 해운 수송로 변경의 최대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부산시는 금융인프라 확충, 금융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금융도시 추진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므로 글로벌 해양금융도시로서 비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미주>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