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해안의 유서깊은 도시 뉴올리언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엄청난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세계 최강대국 조차도 손 쓸 여지가 없었나 봅니다.

재해도 재해이지만
뿌리깊은 인종갈등과 빈부격차가
뉴올리언스의 상처를 더 깊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자연을 이길 수는 없지만
서로 한마음이 되어 돕고 의지하면
피해를 줄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즐겨 썼습니다.

바다를 개척하면서
풍랑을 피할 도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사람 특유의 윤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해운산업 종사자들은 남다른 양보와 희생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해운산업 앞에
언제 어떤 위난이 닥칠지 예견할 수는 없습니다만
종사자들 사이에 조화롭고 협력적인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무엇이든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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