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신항만 정세화 대표, “현재 1만teu 노포크항 유일”

 
 

파나마 운하 확장 개장에 따른 미동안 항만의 인프라 개발 현황이 지역별로 상이해서 아직까지 즉각적인 초대형선 투입은 불가하며 2018년 이후 본격적인 대형선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진해운신항만터미널HJNC의 정세화 대표는 7월 19일 부산항만공사 10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글로벌 신물류체계에 따른 부산항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터미널 입장에서 바라본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 미동안 항만의 변화와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미동안 항만 중 1만teu 이상 초대형선이 투입 가능한 항만은 노포크Norfolk로 제한적이다.

이날 세미나는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의 확장 개통이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MI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이 수에즈·파나마 운하 확장과 관련하여 최근 세계 물류동향을 소개했고, 현대상선 남재일 운항팀장, 머스크 서병섭 운항팀장이 동 운하의 확장에 따른 각 사의 선대운용 전략을 발표했다. 연근해 선사인 고려해운 이정경 전무는 ‘폭풍과 격랑 속의 INTRA ASIA 선사의 위기’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동 운하의 확장으로 예상되는 캐스케이딩 현상에 따른 자사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아-미동안 연간 540만teu, 중국발 60% 점유
한진해운신항만터미널 정세화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미동안 물동량은 연간 540만teu규모로 아시아-북미시장의 약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물동량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12-2015년 기간 연평균 10% 성장했으며, 아-미동안 점유율은 31%에서 37%로 증가했다. 특히 2014-2015년 기간 서안항만의 적체 영향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미동안은 동북아발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률은 연평균 10%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중국은 약 60%의 독보적 물동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성장률 10% 수준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서남아발 성장률은 연평균 14%로 강세이나 점유율은 14-15%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가 9%, 베트남이 6%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미동안 도착지는 뉴욕, 사바나, 노폭 3개항이 물동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뉴욕, 사바나 중심으로 성장률이 강세를 보이며 휴스턴, 잭슨빌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랜짓타임 기준으로는 부산발 서안 운송이 유리하다. 부산에서 시카고까지는 해상 및 내륙운송 포함 약 18일이 소요되고, 부산에서 뉴욕 인근은 약 24일이 소요된다. 운임은 시카고가 약 3,400달러, 뉴욕은 약 1,800-2,400달러로 해상운임 기준으로는 부산발 동안 운송이 유리하다.

부산신항 터미널, 기항선사 ‘업사이징’ 진행 중
파나마 확장 개장에 따른 미동안의 인프라 개발 진행 현황 및 계획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아직 즉각적인 초대형선 투입은 불가하며 2018년 이후 본격적인 대형선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동안 항만 중 1만teu 이상 초대형선이 투입 가능한 항만은 노포크Norfolk로 제한적이다. 뉴욕 ‘Bayonne Bridge’ 상향공사는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주요 항만 증심 공사가 2018-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신항터미널에도 기항선사들의 전반적인 ‘업사이징upsizing’이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신항만HJNC은 AWH노선 투입선박이 4,500teu급에서 6,500teu급이 기항했고, AW3노선에는 4,500teu급에서 8,000teu급이 기항했다. 부산신항만PNC은 기존 1개 노선 TP10(4,500teu)에서 1개 노선이 추가 기항했다. 현대부산신항만HPNT은 NYX노선 투입선박이 4,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확대됐으며, PA2는 4,800teu급에서 6,700teu급으로 커졌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은 기존 수에즈 통과 노선이 파나마로 항로가 변경됐다.

미동안 기항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운항 단가는 하락하나 저유가 시장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이 투입 예정인 6,500teu-7,500teu급 선박(유류비 단가 200불/톤 적용 기준)의 평균 단가는 톤당 41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 투입 또는 유가 상승 시 단가 절감 효과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미동안 항로 1만teu 5척 투입
현대상선의 남재일 운항팀장은 ‘파나마 운하 확장 개장 및 대형선 투입 영향 검토’라는 주제발표에서 새 파나마 개장에 따른 선대운용전략을 소개했다. 남 팀장에 따르면, 새 파나마 개장으로 현대상선이 포함된 G6는 미동안 항로의 업사이징을 시행하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동안 노선 ‘뉴욕익스프레스NYX’에 1만teu급 10척을 투입한다. 이중 현대상선은 1만teu급 5척을 배치한다.

뉴욕항 도착기준 파나마와 수에즈 운하의 경유비용을 비교하면, 부산발 기준 파나마 운하 경유시 28만달러의 비용발생이 억제되고, 홍콩발 기준 수에즈 운하 경유시 17만달러의 비용이 억제된다. NYX의 기항지로 극동항만은 청도-상해-닝보-부산이며, 카오슝, 샤먼, 다찬베이, 홍콩, 얀티안은 기항이 취소됐다. 미동안 항만은 공통으로 뉴욕-노폭-사바나를 기항하며, 잭슨빌, 마이애미, 찰스톤은 기항이 취소됐다.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라 부산에서는 카오슝, 샤먼, 다찬베이, 홍콩, 얀티안 물량의 T/S가 늘어나고, 뉴욕은 미동안 항만 및 중미항만 물량의 T/S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동안은 미서안 경유 및 미주동안 내륙항 물량의 이전 등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모항간 트랜짓 타임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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