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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산업 급성장과 과제
레저선박 연간 10% 성장, 7년만에 5배 늘어
[515호] 2016년 07월 27일 (수) 13:49:49 김승섭 komares@chol.com

해사산업의 신성장동력, 활성화 정책·제도 정비

   
 
해양레저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바다는 이제 단순히 ‘보는’ 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로 변모하고 있다.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해양레저문화 육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해양레저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해양레저산업이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미·유럽권에서 보편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은 해양레저가 최근 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레저선박수는 2,900만척, 시장규모는 500억불 수준으로 북미·유럽이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성장속도가 빨라 2020년에는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5년 기준 레저선박 1만 8,731척, 7년만에 5배 껑충
해양레저체험프로그램 ‘예약 꽉 차’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1월 기준 등록된 전체 레저선박수는 총 1만 8,731척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개인소유 수상레저기구 등록이 2006년 4월부터 시작되며, 2007년 말 기준 3,944척의 레저선박이 등록된 것에 비하면 7년만에 5배 가까이 레저선박이 증가한 것이다. 요트 및 보트 조종면허 취득자수도 2014 말 기준 1만 5,359명으로 연간 10% 수준의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연간 10%의 증가세를 보이며 날로 성장하고 있는 해양레저는 대표적인 여름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겨울철에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있다면 여름철엔 요트, 보트, 카약, 카누가 있는 셈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양레저문화는 앞으로의 발전속도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마리나협회, 한국해양소년단,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해양레저포털에서는 해양레저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이촌지구, 한강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양화지구, 인천아라뱃길, 아라마리나, 인천송도센트럴파크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진주남강, 목포요트마리나, 대구디아트문화관 등 전국 14개에서 열리는 체험프로그램은 이미 예약이 가득차 있는 상황이다. 한국마리나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7월 예약이 대부분 꽉 차있을 정도로 해양레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이용자에 취향에 따라 레저장비 다양
모터보트, 요트, 수상오토바이, 고무보트, 수상스키, 조정, 카약, 카누, 서프보드 등 해양레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중적인 해양레저활동과 더불어 해양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 사이에선 유사한 구조와 형태, 운전방식 등을 보다 세분화해 종류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해양레저장비로 꼽히는 모터보트는 고속운항을 위해 가벼운 소재로 제작되며 동력을 이용해 바다나 수로에서 속도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해양레저로 꼽히는 요트는 동력이 없이 오직 풍력에 의존하는 해양레저 활동이다. 크기와 종류에 따라 딩기요트와 크루저요트로 구분된다. 딩기요트의 경우,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과 선실을 갖추고 있지 않고 1~3인용의 소형 세일링 요트를 지칭한다. 반면 크루저요트는 연안에서 바다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는 요트로 배수시설, 거주시설, 소형엔진, 오락설비등을 갖춘 요트를 지칭한다.

일명 제트스키로 불리우는 수상오토바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드 위에 오토바이용 핸들을 장착하고 워터제트 추진방식에 의해 얕은 수심에도 고속 운항이 가능하다. 강화고무로 제작된 고무보트는 공기를 주입해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무보트는 골짜기와 강의 급류를 타는 레프팅에서도 활용된다.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상스키는 모터보트나 수상오토바이에 의해 예인되는 방식으로 고속 주행은 물론, 점프, 회전 등 곡예 운항이 가능하다. 예인되는 장비에 따라 양발스키, 외발스키, 맨발스키,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일명 바나나 보트로 불리우는 워터 슬래드도 모터보트에 의해 예인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레저장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별다른 조종법이 필요하지 않아 해양레저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 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중장비와 결합된 신개념 해양레저도 나타났다. 비행 레저장비인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 보드가 합쳐진 카이트보드, 카이트보드에 워터슬래드의 동력을 이용해 부양성을 높인 웨이크카이트보드 등은 마니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 마리나항만법 개정 해양레저 정보포털 개설
해양레저문화가 크게 성장하면서 정부도 이에 발맞춰 레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마리나항만법을 개정하고 해양레저 산업화를 위한 근거 규정 마련 및 규제를 철폐했다. 주요 개정사항으로는 마리나업의 정의 를 규정해 사업범위를 명확히 하고, 마리나선박 대여업 및 마리나선박 보관·계류업을 정의·등록근거를 마련했다. 해양레저의 근간인 마리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으로 풀이된다.

해양레저스포츠 정보포털(www.oleports.or.kr)의 개설도 눈에 띈다. 올 4월 개설된 동 홈페이지는 해양수산부가 기존 해양레저 관련 사이트를 개편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해양스포츠 대회 일정, 해양레저 체험교실 운영 등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바다에서의 생존수용, 해양레저기구 조종 등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해양수산부 측은 “기존 해양레저관련 홈페이지는 해양레저 체험교실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최신 해양레저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국민이 희망하는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홈페이지 개편을 계기로 올레포츠가 해양레포츠 국민포털로 자리 잡도록 하여 누구나 쉽게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마리나 산업, 레저선박 제조산업 육성 계획

해양레저문화 확산과 함께 정부는 해양레저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마리나산업 육성으로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해양레저장비 제조산업을 키워 중소형 조선사에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정부는 크게 △마리나 인프라 확충 △마리나 관광 대중화 △레저선박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전략으로 세우고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마리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마리나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고 소형 지역 마리나와 중형 국가거점 마리나를 연계해 상호 연계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리나 관광 대중화를 위해서는 해양관광 저변 확대를 위해 해양레저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해양레저스포츠 대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보트쇼 육성과 마리나 관광 프로그램 및 정보 제공, 마리나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저선박 제조업 경쟁력 강화는 정부의 해양레저 정책의 핵심분야로 꼽힌다.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기존 항만 유휴공간에 글로벌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등 레저선박 제조허브 구축을 검토한다. 또한 고부가가치 레저선박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레저선박을 우리 조선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해양레저안전사고 급증, 안전 정책·문화 정착 과제
한편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해양레저활동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문제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레저선박을 조종하는 조종면허 취득자의 대부분은 배를 운항해 본 경험이 적고 바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지난해 휴가철에는 충북 진천에서 제트스키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나타났고, 작년 5월에는 스킨스쿠버 이용자의 실종사고, 카약 침수사고, 보트 전복사고 등 해양레저 스포츠 관련 사상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안전한 해양레저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련 제도 개선은 물론, 스노쿨링·다이빙 등의 안전을 지원하는 ‘수중레저법’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레저 이용객들이 피서철에 즐기는 단순 스포츠로 별다른 요령없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인식이 사고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양안전문화 확산과 법·제도의 정비를 통해 늘어나고 있는 해양레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달 6월 27일에는 ‘해양레저 활성화 및 안전을 위한 정책 세미나’도 개최됐다. 국회사무처 법제실이 주최한 동 세미나에서는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제정 배경 및 하위법령 제정 방향',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제 바다는 ‘보는’ 바다가 아닌 ‘즐기는’ 바다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 중심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양레저활동이 있다. 해양레저문화 확산은 침체된 해사 산업에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사산업을 넘어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건전한 해양레저 문화 육성을 위해 안전의식 확산 방안과 산업 지원책이 동시에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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