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제 11회 해외물류사업 설명회’, 극동러 수산물 물류센터 사업 소개

 
 
7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11회 해외물류사업 설명회’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항만개발 투자사업과 극동러시아의 콜드체인 사업 등이 소개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MI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해운물류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장물류시장과 콜드체인 시장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비퉁항 및 SEZ 투자사업’과 ‘인도 Dighi 항만개발 및 운영사업’이 소개됐으며, 2세션에서는 ‘극동러시아 수산물 물류센터 진출사업’과 ‘한중FTA 연계 중국 콜드체인시장 진출방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Sea Highway
인도네시아 Sea Highway
인도네시아 비퉁 경제특구 개발
이날 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SEZ사무국 에노Enoh씨가 국제허브항으로 개발 예정인 비퉁 SEZ를 중심으로 제도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역개발 및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특별경제구역(Special Economic Zone, SEZ)제도를 도입하여 각 SEZ별로 특화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EZ는 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관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노씨는 “비퉁경제특구 마스터플랜은 한국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퉁항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서간 해양물류체계를 연결하여 물류비를 최대 50%까지 감축하고, 5개 주요 항만 중 동부에서는 비퉁항을 국제허브항(IHP, Internationla Hub Port)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비퉁 SEZ는 인근의 비퉁항 개발계획에 따라 물류수요, 인근의 수산 및 농업을 활용한 냉동·냉장창고 및 가공산업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비퉁항은 인도네시아 약 2,400개 항만 가운데 30개 주요 항만 중 하나이다. 비퉁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며, 컨테이너 연안화물은 존재하나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인도네시아 주요 항구 중 비퉁항은 수출 0.12%, 수입 0.08%로 수출입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20만teu인 비퉁항의 물동량이 오는 2023년에는 약 150만teu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류부지로 134만㎡의 필요를 예상하고 있다. 비퉁의 주 산업은 수산업 및 코코넛 산업이다. 2023년 수산업 생산량은 44만톤(약 28만㎡), 코코넛은 2.5억달러(약 26만㎡)가 예상된다. 현재 배후 연결도로를 공사 중이며, 산업시설 뿐 아니라 정주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인도 디기Dighi 항만 개발
이어 인도의 디기항만 개발사업이 소개됐다. 컨설팅 기업 ‘GLOBAL CONSULTANCY SERVICES INDIA’를 대신해 이날 발표를 맡은 KMI 이성우 실장에 따르면, 인도는 인도해운부가 관리하는 13개의 주요 항만과 지자체와 민간 등이 관리하는 187개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항만물동량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9억 7,500만톤에서 오는 2020년에는 25억톤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디기항만 개발사업은 공업화된 주로 손꼽히는 마하슈트라주에 위치해 배후권역의 물동량이 충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기항만은 인도의 주요 항만인 뭄바이 및 자와할랄네루항JNPT 인근에 위치해 있으나 수심이 낮아 대형선박의 유치가 곤란한 실정이다. 주로 철강, 보크사이트, 석탄 등을 취급하며, 2013년 30만톤의 물동량은 2014년 64만톤, 2015년 119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20만톤 처리가 예상된다. 오는 2024년 기준 물동량 수요는 석탄, 시멘트, 철강, 비료 및 드라이벌크 등의 품목에서 3,000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항만 개발의 경우 항만운영사인 DPL(Dighi Port Limited)이 수심 14.5미터 증설, 도로연결 및 기계화, 철도 연결 등으로 처리능력의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DPL은 2052년까지 BOOST(Build, Own, Operate, Share and Transfer) 방식으로 개발 및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처리능력은 약 250~300만톤 수준이나 수심 증설시 400~500만톤, 도로연결 및 기계화 시 1,200~1,500만톤, 철도와 연결될 경우 처리 능력은 최대 2,5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DPL은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극동러시아 수산물 물류센터 진출
2세션에서는 극동러시아 수산물 물류센터 진출사업이 소개됐다. KMI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수산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연해주에 우선적으로 냉동·냉장창고 및 명태 필렛 가공공장 등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수산업에서는 명태가 가장 중요한 어종으로, 냉동명태 중심에서 명태 필렛 수출로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수산 클러스터는 캄차카주, 사할린주, 연해주 등에 조성될 예정이며, 특히 연해주에 수산물 냉동 냉장창고, 명태 필렛 가공공장, 냉동수산물 가공공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의 냉동·냉장창고 공급 부족과 노후화로 인해, 현재의 냉동·냉장창고 회전율이 연 30회에 달하는 실정이다. 명태 필렛 가공공장 운영과 부산물 산출 시 어분 및 SLP 공장의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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