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해수부-인력양성기관 3곳 업무협약 체결
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 구축, 국제인증 교육 확대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인력양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8월 17일 한국선주협회 10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해양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수산연수원과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 해양수산연수원 서병규 원장,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서상현 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의 진출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 기반이 필수적이나 현재 국내 관련 인적자원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동 산업은 인력에 대해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요구하나, 국내 인력 육성 기관의 교육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해양플랜트 관련 인력양성기관들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인프라 확대 △종합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해외취업 지원체계 구축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 이후에는 향후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육성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산학연 관계자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작년 해대·연수원에 DP 교육과정 개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은 해양플랜트 건조 이후 단계인 운송·설치·운영·유지관리·해체 등과 관련된 산업으로 해양플랜트 전체 산업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산업이다. 고도의 기술 집약 산업인 동 산업은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

국제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각종 전문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나, 국내에는 교육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대부분 상당한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교육받아야 했다. 예를 들어, 해양플랜트 지원 선박 승선에 필수적인 동적위치제어시스템DP 교육의 경우 가까운 동남아시아에서 교육받는 경우에도 교육비, 항공료, 체제비 등으로 1,000만원 이상이 소요됐다. DP(Dynamic Positioning, 동적위치제어시스템)는 해양플랜트 지원선박 등이 추진장치를 이용해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장치로서, 동 시스템이 갖춰진 선박에서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DPO(Dynamic Positioning Opertator)자격증이 필요하다.

이에 해수부는 작년 하반기 한국해양대, 해양수산연수원에 DP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내 교육기회 확대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의 기관별 교육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국내 교육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 수료 이후 과정까지 포괄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 등 국내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인증을 받은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는 한편, 해외진출에 유리한 직종 및 수요자 맞춤형 종합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 간 협력사업,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통해 수료자의 해외취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대 9천톤급 DP실습선 구축 추진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인력양성방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우선 교육기관별 특화 전략을 수립한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안전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직무전환 기초양성교육을 제공하며, 한국해양대는 취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제인증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인프라도 확대한다. 연수원은 2019년까지 최적화된 해양플랜트 안전분야 통합 교육 제공을 위해 국제 수준의 장비를 갖춘 종합훈련장을 구축한다. 해양대는 추가적인 국제인증 획득과 실습위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DP 실습선(9,000ton급, ’15~’19)등 신규 장비 구축을 추진한다. KRISO는 해양플랜트 관련 중소업체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해양플랜트 산업기술센터를 오는 2017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프로그램 품질 향상을 추진한다. 유망 직종별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의 특성, 국내 관련 사업의 강점 및 국제 동향을 반영한 국내 인력 진출 유망직종을 선정하고 교육 로드맵을 구축한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인력 양성 협의체’를 활용하여 교육 로드맵에 따른 기관별 교육 프로그램의 신규 개설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안전분야 OPITO 교육 5개 추가 개설

글로벌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국제기구의 인증을 받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설하여 국제 표준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연수원은 안전분야 OPITO 교육 5개 과정 추가 개설을 추진하고, 해양대는 DPO 고급 과정, 고전압 교육 과정 국제인증을 확보한다.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교육 역량을 갖춘 인력 풀Pool을 확대하고 해외 교육 및 현장 승선 파견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해외 취업 지원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旣구축된 해양대 산학연 컨소시엄 등을 활용하여 우리 인력의 동남아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관차원의 협력을 추진한다. 국제 해양 관련 헤드헌팅headhunting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조성하여 교육 수료자 해외 취업 루트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서비스산업 활성화 시 ‘(가칭)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회’ 설립을 추진하여 협회를 통한 현장 밀착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추진한다.

교육 프로그램 관리도 강화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과제평가 지표 중 ‘취업률’ 등 핵심 성과지표의 가중치를 5%에서 20%로 증가 조정한다. 각 기관별 수료자 DB를 구축하고 종합관리하여 사업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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