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현대미포, 현대삼호중 흑자

 
 
삼성중공업 매출액 크게 늘렸지만, 적자 운영 이어져

올 상반기 연결실적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려 흑자경영이 이루어졌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내 주요 조선업체 6개사의 연결기준실적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5개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매출실적을 거두었고, 1개사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업회생절차를 거치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2분기 실적으로는 6개사 중 삼성중공업 1개사의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은 STX조선해양을 제외한 5개사, 순이익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4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20조 1,3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633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8,8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3,675억원 적자에서 6,36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액은 9조 8,626억원으로 지난해 11조 9,461억원보다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71억원, 당기순이익은 3,92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매출액은 6조 9,201억원으로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499억원으로 지난해 (1조 2,280억원)보다 손실폭을 좁혔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1조 1,894억원으로 지난해 1조 419억원보다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 3,879억원으로 1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236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 2,2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과 영업손실 규모가 7,973억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대우조선 이연법인세 자산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다. 삼일회계법인은 향후 대우조선의 실적이 지난해 전망치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 이연법인세 자산을 1분기 1조 187억원에서 2분기 3,658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5조 2,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76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 적자였다. 2분기 매출액은 2조 7,208억원으로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7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2,1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은 2조 2,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492억원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293억원보다 409% 급증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 563억원으로 지난해 1조 2,123억원보다 12.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41억원으로 38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으로 1,671% 급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액은 4조 3,555억원으로 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38억원으로 지난해 1,42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729억원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492억원 적자에서 벗어났다. 2분기 매출액은 2조 1,233억원으로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2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1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의 매출액은 1조 6,083억원으로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45억원 적자를, 당기순이익은 1조 2,7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8,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1,6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구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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