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처리량 7억 3,977만톤 1.9% 증가
부산·광양·목포 감소,  울산·인천·평택당진·대산 증가
 

올해(2016년) 상반기 국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수출입화물 6억 896만톤, 연안화물 1억  3,081만톤, 총 7억 3,977만톤으로 전년동기(7억 2,568만톤)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항만별 처리물동량 현황은 상반기에 부산항(1억 7,965만톤)과 광양항(1억 3,126만 3,000톤)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0.6%와 2.1%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울산항(1억 101만 8,000톤)과 인천항(8,040만 4,000톤), 평택당진항(5,637만톤)은 각각 4.1%, 4.2%, 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밖에 물동량 처리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시현한 항만은 대산항(4,076만 8,000톤, 8.1% 증가)이었으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항만은 목포항( 955만 2,000톤)으로 11.6%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류 물동량이 가장 많은 2억 1,882만 2,000톤(+7.7%)이 처리됐으며, 모래는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7.5%)을 보였고 화공품도 12.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에 반해 유연탄(-9.3%)과 자동차(-7.4%), 광석(-2.4%)은 물동량이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는 처리 물동량이 총 5억 2,579만톤으로 전년동기(5억 1,04만톤) 대비 3.0% 증가했다. 부산항과 대산항, 인천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목포항을 비롯한 광양항, 동해·묵호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항은 기계류의 반입과 국내항간 유류 운송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산항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인해 이란산 원유 수입 증가, 석유정제품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반면 목포항은 연안운송을 통한 자동차 반출입 및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했으며, 광양항도 철강 수요 감소로 인해 철강생산에 필요한 유연탄의 수입 감소와 철강 수출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공품, 양곡, 기계류 등의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0.6%, 9.2%, 9.1% 증가한 반면, 유연탄, 광석, 자동차 등은  9.3%, 2.6%, 1.4% 줄었다.

화공품은 정유사의 공장가동률 증가와 울산항, 대산항의 수출입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으며, 양곡은 국제 곡물가격 하락으로 국내 재고비축량 증가 등 수입 곡물에 대한 수급조정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유연탄의 경우, 국내 철강의 수출 감소로 인해 생산원료인 유연탄의 수입이 감소하고 계절적 변화에 따른 발전용 유연탄 수입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광석은 광양항의 생산설비 개·보수(’16.2월~6월), 국내 철강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컨테이너 화물의 물동량은 우리나라 수출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1,283만 7,000teu)에 비해 0.4% 감소한 1,279만 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 물동량은  745만1,000teu로 1.6% 증가했으나 환적화물 물동량은 2.9% 감소한 520만 5,000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은 2,418억달러로 10.0% 감소했으며 수입도 1,923억달러로 13.5% 감소했다.

항만별 컨테이너화물의 물동량 현황을 보면, 부산항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962만 3,000teu를 기록했다. 다만 3-4월에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나 5월이후에는 감소폭이 둔화 추세이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471만  8,000teu를 기록했으나 환적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490만 5,000teu를 기록했다. 환적 물동량 감소의 원인은 작년 상반기 미국 서안 항만노조 파업에 따른 부산항 물량 반사적 증가의 기저효과와 중국 및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관련 환적화물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고 유럽관련 환적화물은 유럽 23.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2.5% 감소한 116만 3,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1.5% 감소한 88만 4,000teu를, 환적물량은 5.3% 감소한 27만 9,000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8.2% 증가한 123만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천신항 터미널 개장 및 중국, 베트남과 인천항 간 수출입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의 주요국과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중국 물동량이 6.7% 증가했고 베트남  물동량은 20.3%나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1억 524만teu)에 비해 1.2% 감소한 1억 394만teu를 기록했다.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항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785만teu를 처리했으며, 2위 싱가포르항은 5.1% 감소한 1,518만teu를, 3위 선전항도 1% 줄어든 1,144만teu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4위인 닝보-저우산항은 2.8% 증가한 1,079만teu를 처리했고, 부산항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962만teu로 5위를 기록했다. 6위인 홍콩항은 916만teu로 10.5% 감소했으며 7위 칭다오항은 893만teu로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상반기에는 물동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세계 경제 및 교역 개선, 파나마운하 확장 등은 하반기 물동량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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