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원 50세 이상 고령자 60%

 
 

20-30대 21%, 40대 19%, 60대 27%…‘내항선’‘부원’ 고령율 월등

선원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16년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3만 6,976명의 한국인 취업선원 가운데 50세 이상이 5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선원은 2만 2,035명, 50세 미만은 1만 4,941명으로 선원들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60대 이상 선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인 선원 가운데 30-40대는 줄어드는 반면 50-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5년말 기준 총 3만 6,976명의 한국인 선원 가운데 50세 이상은 59.6%로 전체 선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전년도(2014년)의 50대 이상 선원비중도 59.5%였다.

2016년 한국선원통계연보의 전체 취업선원의 연령별 분포현황을 보면, 25세미만이 3.1%, 25-30세는 8.0%, 30-40세는 10.6%, 40-50세는 18.7%, 50-60세는 33.1%, 60세 이상은 26.5%로 나타났다.

50-60세 선원은 2006년 1만 4,667명에서 2013년 1만 4,233명, 2014년 1만 2,742명, 2015년 1만 2,252명으로 전반적인 선원 감소세에 따라 연도별 수는 줄었으나 2015년 전체 선원 기준에서는 33.1%라는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60세 이상 선원이 9,783명으로 26.5%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선원은 2006년 3,590명에서 2013년 7,726명, 2014년 9,345명, 2015년 9,783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반면 30-40대 선원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0세 이상 50세 미만 선원은 2006년 1만 1,880명에서 2015년 6,902명(18.7%)으로 감소했으며, 30세 이상 40세 미만 선원은 2006년 5,391명에서 2015년 3,909명(10.6%)으로 역시 감소했다. 25세 이상 30세 미만 선원은 2006년 2,288명에서 2015년 2,969명(8.0%), 25세 미만 선원은 2006년 1,005명에서 2015년 1,161명(3.1%)으로 각각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볼 때 선원들의 연령대는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이어 60세 이상, 40-50세, 30-40세, 25-30세, 25세 미만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미만 선원들의 비중은 20% 내외에 불과해 중장기적으로 선원수급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0세 이상 2만 2,035명, 50세 미만 1만 4,941명

2016년 한국선원통계의 연령별 선원 분포를 보면, 50세 이상 고령 선원은 2만 2,035명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는 50세 미만이 2만 564명, 50세 이상이 1만 8,257명의 비중을 보였으나 2007년부터는 50세 이상(1만 9,798명)이 50세 미만(1만 7,541명)의 수를 추월하면서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어왔다. 50세 미만 선원은 2013년 1만 6,824명, 2014년 1만 5,038명, 2015년 1만 4,941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 선원은 2013년 2만 1,959명, 2014년 2만 2,087명, 2015년 2만 2,035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2006년 50세 이상 1만 8,257명 가운데 연근해 어선이 8,016명, 내항선이 4,786명, 외항선이 2,702명, 해외취업선이 2,116명, 원양어선이 637명으로 집계됐으며, 2015년 기준 50세 이상 2만 2,035명은 연근해 어선 9,287명, 내항선 6,176명, 외항선 4,089명, 해외취업선 1,606명, 원양어선 877명 순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의 경우 2006년 2만 564명 중 연근해 어선 9,066명, 외항선 4,743명, 내항선 3,015명, 해외취업선 2,038명, 원양어선 1,702명순이었으며, 2015년 기준 1만 4,941명 중 연근해 어선이 6,041명, 외항선이 5,219명, 내항선 1,671명, 해위취업선 1,395명, 원양어선 6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포 비율을 볼 때, 특히 내항선에 50세 이상이 많으며, 외항선에는 50세 미만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원은 50대 이상 가장 많아

2015년 취업선원 3만 6,976명의 승무경력 및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항해사 1만 1,580명 가운데 50-60세가 3,540명, 60세 이상은 3,13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40-50세가 1,872명, 25-30세가 1,291명, 30-40세가 1,256명, 25세미만이 491명 순으로 집계됐다. 승무경력은 15년 이상이 5,400명이며 5-9년이 1,863명, 10-14년이 1,764명, 5년 미만이 2,553명이다.

기관사는 총 1만 351명 가운데 50-60세가 3,104명, 60세 이상이 3,320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25-30세가 1,284명, 40-50세가 1,168명, 30-40세가 933명, 25세 미만이 542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력은 15년 이상이 5,165명, 5년미만이 2,368명, 5-9년이 1,456명, 10-14년이 1,362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197명 중에서도 50-60세가 93명, 60세 이상은 6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40-50세는 36명이며 나머지 연령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선원 가운데는 부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총 1만 4,848명의 부원 가운데 50-60세 이상이 5,515명, 60세 이상이 3,265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25-29세는 394명, 30세 이상 1,720명, 40세 이상은 3,826명으로 집계됐다.

외항선, 50세 미만 선원 비중 높아

외항선은 아직까지 50세 미만 선원의 비중이 더 큰 편이다. 2015년 기준 총 9,308명의 취업선원 가운데 50세 미만은 5,219명, 50세 이상은 4,08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선원들의 나이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2006년 50세 미만 4,743명, 50세 이상 2,702명으로 2,041명의 차이를 보였다면, 2015년에는 1,130명으로 연령별 차이의 폭이 줄고 있다. 50세 이상 선원은 2006년 2,702명에서 2015년 4,089명으로 1,387명 증가했으며 50세 미만 선원은 476명 증가에 그쳤다.

구체적인 연령별로는 25-30세가 1,954명, 30-40세가 1,434명, 40-50세가 1,179명, 50-60세가 2,178명, 60세 이상이 1,911명으로 집계됐다. 면허별로는 항해사 4,015명 가운데 25-29세 항해사가 9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60세가 839명, 30-40세가 759명, 60세 이상이 569명을 차지했다. 1급 항해사는 50세 이상이 51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334명, 30-39세가 160명을 차지했다. 2급 항해사의 경우 30-39세가 3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급 항해사는 25-29세가 7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사의 경우 총 3,657명에서 50세 이상이 734명, 60세 이상이 645명, 25-29세가 961명을 차지했다. 1급 기관사는 50세 이상이 487명, 60세 이상이 345명으로 가장 많았고 2-3급은 20-30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통신사는 2명으로 50-59세가 1명, 60세 이상이 1명으로 나타났다. 부원의 경우 총 1,634명 가운데 50세 이상이 604명, 60세 이상이 696명으로 고령선원들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외항선의 60세 이상 선원은 총 1,911명으로 이중 항해사가 569명, 기관사가 645명, 통신사가 1명, 부원이 69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선원은 1급 항해사, 1급 기관사, 부원의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내항선, 60세 이상 선원 가장 많아

내항선의 경우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여건 등으로 외항선 보다 선원 고령화 정도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15년 기준 내항선 선원 7,847명 가운데 50세 미만 선원은 1,671명인 반면 50세 이상 선원은 6,176명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50세 미만 선원은 2006년 3,015명에서 2015년 1,671명으로 1,344명이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선원은 2006년 4,786명에서 2015년 6,176명으로 1,390명이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원은 60세 이상의 고령선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7,847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3,993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50-60세가 2,18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50세가 817명, 30-40세가 457명, 25-30세가 218명, 25세미만이 179명 순이었다.

항해사 3,247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1,475명, 50-60세가 1,004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50세는 425명, 30-40세는 182명, 25-30세는 82명, 25세 미만은 79명이었다. 60세 이상 가운데는 4급 항해사가 440명, 5급 항해사가 327명, 6급 항해사가 161명인 반면 1급 항해사는 76명으로 대조를 이뤘다. 기관사 총 2,695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420명, 50-60세가 698명, 40-50세가 208명, 30-40세가 173명, 25-30세가 111명, 25세 미만이 85명이었다. 60세 이상 가운데 4급 기관사가 396명, 3급 기관사가 303명, 5급 기관사가 245명을 차지했다. 부원은 1,905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1,09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50-60세가 481명, 40-50세가 184명, 30-40세가 102명, 25-30세가 25명, 25세 미만이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볼 때 60세 이상 내항선원은 부원, 4급항해사, 4급 기관사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 50세 이상 징계 연령 높아

이처럼 선원들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고령선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인적과실로 인한 해상안전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우려다. 고령으로 육체적 및 인지적 능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바쁜 운항일정 등이 맞물려 인적과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과 재해사고의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으며, 최신 선박관리방식에 대한 습득능력 저하 및 경험에 의존한 운항습관 등으로 해양사고 발생의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내항선, 연근해어선에 승선하는 고령선원의 경우 선박용 네비게이션 등 최신전자장치의 작동법과 업데이트 관리 등을 다루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5년 기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고령 선원들 가운데 징계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해심원의 징계자 연령별 현황을 보면 2015년 운항과실로 인한 총 215건의 징계 가운데 30년 이상의 승격경력을 가진 선원들이 10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선원들의 징계는 총 181건으로 구체적으로는 50-60세가 78건, 60세 이상이 103건을 차지했다. 반면 50세 이하의 징계는 34명에 그쳤다. 면허별로는 6급항해사가 견책 16건, 업무중지 3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형선박조종사가 견책 14건, 업무중지 37건을 차지했다.

특히 선원 구인이 어려워 60대 이상 고령선원의 비율이 높은 내항해운에서는 선원들의 체력 및 직무수행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직무상 재해에 따른 인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운조합의 ‘선원사고 및 재해보상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내항상선의 재해자는 654명이며 직무상 사고는 470건(실종 2, 사망 24, 상병 409, 장해 35명), 업무외 사고는 184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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