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개시된 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하역을 둘러싼 일차적인 물류대란은 마무리된 양상입니다만,
앞으로도 계속될 여파는 그 피해를 가름하기가 쉽지 않은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대표선사의 도산에 따른 한국해운의 대외신인도 하락이 심히 우려됩니다.
 

지난 10월에는 한진사태에 따른 대책 세미나들이 열렸습니다.
운송주선인인 포워더업계의 피해와 대책, 선원문제와 대책, 법적쟁점 등
다양한 주제의 크고작은 대책 모색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국정감사장에서도 한진사태는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KMI는 한국해운업계 역대 구조조정기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지금 우리해운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가는데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금융위주의 해운업 구조조정이 오히려 위기의 핵심요인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진해운이 담당했던 해상물동량은 이미 해외 경쟁선사들의 몫으로 넘어갔고
국적선사에게 이전된 물동량은 실제로 미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선사의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져 국내 화주마저 해외선사를 선호하는 실정입니다.
너무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지금, 같은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한국해운의 신뢰 회복에 정부와 산업계,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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