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중앙법원 7월 28일 신청해 10월 25일 최종선고, 총 부채 84억 5,000만위엔

ZOSCO 절강성 사무실 전경(중국넷 랑차오신문 제공)
ZOSCO 절강성 사무실 전경(중국넷 랑차오신문 제공)


중국매체에 따르면, 절강성교통투자그룹(Zhejiang Communications Investment Group Co.,Ltd. 이하 CICO) 산하의 저장성 최대 규모 해운기업인 절강원양운수유한책임회사(Zhejiang Ocean Shipping CO.,LTD. 이하 ZOSCO)가 10월 25일 84억 5,000만위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CICO는 ZOSCO 수로운수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분야를 따로 재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ZOSCO의 파산에 대해 “(파산신청이)선택해서는 안 될 결정이고 무리한 투자로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짧은 기간 내 많은 선박운수업체가 파산했지만 이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모한 확장이 ZOSCO 파산의 원인

절강성교통투자그룹(CICO)은 2016년 7월 20일 절강원양(ZOSCO)의 자산이 부족하고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면서 항주중앙법원에 파산계획을 신청했다. 첫 번째 채권단 회의가 열리기 전 14개 채권단에 서면으로 보고된 채권총액은 보통채권만 110억 위엔이었다.
 

ZOSCO는 2016년 7월 28일 파산신청 접수일 기준 고정자산 51억 5,000만 위엔, 총 부채 84억 5,000만위엔으로 33억위엔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ZOSCO는 1980년에 설립되어 CICO에 속했고 저장성 내 최대 규모로 가장 이른 시기에 설립된 해운기업이다. 국제해운과 부동산, 국제운송대리, 국제선박대리, 선박공인 등 연근해 산업을 영위해왔다. 최근 운송능력은 228만톤이었으며, 평균 선령은 5년이었다. 이는 저장성 최대, 전 중국에서도 선두규모였다.
 

ZOSCO의 파산을 초래한 결정적 원인은 잘못된 사업계획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0년 전후로 과도한 확장을 통해 운송능력을 두 배로 늘려 중국 해운업의 선두에 자리하게 됐지만 해운산업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향후 회생이 점점 어려워지며 ZOSCO는 채무위기에 빠졌다.

 

CICO 본사(중국넷 랑차오신문 제공)
CICO 본사(중국넷 랑차오신문 제공)


계속되는 파산, 수운분야 재편 직면

절강성교통투자그룹(CICO)은 두 개의 큰 해운기업을 두고 있다. 절강원양운수유한공사(ZOSCO)와 100% 자회사인 절강성해운그룹유한공사다.
 

2016년 4월 ZOSCO 산하의 온주해운은 태주해운에 이어 3,662만위엔에 달하는 선박 용선료를 납입기한 내 지불하지 못했다. 당시 CICO는 “기업회생에 방법이 없고 경영이 악화되면 채권자와 상의해 회사를 재조정하고 청산할 것”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10월 19일 온주시중급인민법원은 온주해운에 파산선고를 내렸다. 동시에 태주시중급인민법원도 태주해운의 파산신청을 받아 들였다.
 

CICO 관계자는 “해당 3개사는 2011년부터 ‘미라’ 상태로 기업 누계손실이 35억위엔에 달했고 올해 3월부터 저장성 정부의 동의를 거쳐 파산, 청산을 실시했다”면서 “그룹 내 기타 업무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수운분야를 제외하고 각 업무경영 분야 상황은 긍정적이고 현재 유동성자금이나 전체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자신했다. 또한 절강해운그룹도 파산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소문을 일축하며 “향후 절강성 수운분야에 대한 재편을 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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