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화물 유도책에 국적선사 상생발전 인센티브도 마련”

 
 

우예종 BPA사장 간담회 “인센티브 확대개편, 정부차원 해외마케팅 추진”

한진해운사태이후 부산항의 환적허브 복원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되는 다양한 환적화물 유도책에 국적선사의 상생발전 인센티브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의 우예종사장은 12월 21일 서울에서 가진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진사태이후 부산항 대응전략’을 밝히며,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 대책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대한 부산항 환적 유도 인센티브를 비롯해 선사별 목표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며 국적선사의 상생발전 인센티브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사태에 따른 이탈물량을 유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인센티브제도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 사장은 “해운물류분야의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해외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부산항만공사, 선사 등이 공동 추진하는 해외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A는 그밖에도 한진해운이 처리해온 환적물량 105만teu의 이탈 및 이동패턴을 분석하는 한편, 해운동맹의 재편이 완료되는 2017년 4월 이전에 핵심선사의 지역본부와 본사를 방문해 부산항에의 환적을 유도하는 집중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물량 유치를 위해 베트남과 일본서안 환적화물, 중국 동북지역과 극동러시아 신류물류 루트 개설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을 활용한 환적물량 증대를 위해 아시아-미동부 운항선사를 대상으로 1:1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선대교체 선박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제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예종 사장은 한진해운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인 “11월 부산항 컨테이너처리 물동량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2017년 4월 재편되는 해운동맹체제 개시와 항만간 경쟁심화 등으로 부산항의 지속성장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이에 정부와 BPA가 집중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물동량 확대정책을 통해 2017년 부산항 물동량을 증가세로 반전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국적선사 상생발전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PA는 한진해운의 부산항 이용현황 자료를 통해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연간 181만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부산항 수출입 화물의 8.2%, 환적화물의 10.4% 처리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BPA는 한진사태이후 9-10월에는 미주항로 취항선사중 2M의 한진해운 물동량 흡수 폭이 가장 컸으며 국적선사의 신뢰도 하락 등의 여파로 현대상선의 역할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에는 부산항의 컨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물동량 흡수비중도 커졌다고 BPA는 밝혔다.

부산항의 컨물동량은 162만 4,000teu로 2015년 11월대비 5.5% 증가했으며, 환적물량은 같은기간 79만4,000teu로 2015년 동월대비 0.2% 감소했다. 현대상선의 경우도 미주노선에 선박을 추가 투입해 한진해운의 물량을 흡수한 결과, 미주서안에서 11월 한달간 수송한 물동량이 1만 4,769teu를 기록해 2015년 동월의 9,183teu 보다 60.8% 증가했으며, 이로써 동 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도 2015년 11월 4.9%에서 2.4%가 증대한 7.3%로 확대됐다. <미국 Piers Data 11월 북미서안항로 물동량 집계표는 본지 오프라인 참조>

환적화물 회복을 위한 부산항 네트워크 복원방안으로 우예종 사장은 “국적 원양선사와 신규선사(SM) 및 아시아역내 선사 간의 상생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현대상선이 글로벌 원양선사로 도약 가능하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신규 원양선사(SM)도 조기에 경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M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선사들과 경쟁하며 대형화주를 대상으로 공략하고, 신규 원양선사는 Zim, PIL, WanHai 등 비동맹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양선사간 협력(또는 통합)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BPA가 제안하는 국적선사간 상생협력 구도는 기존선사와의 노선중복 최소화와 협업을 위한 노력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통한 글로벌서비스를, 신규선사는 한진해운에서 인수한 노선 복원에 주력을, 근해(아시아역내)선사는 현대상선과 신규선사 원양노선과의 유기적인 연계운송의 활성화와 협업 강화를 각각 제안했다. 

BPA측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물량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고 부산신항에서 홈포트로서 안정적 기항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신규 원양선사로서 SM그룹이 한진해운의 기존 해운 네트워크와 물동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신규선사의 안정적인 미주서비스 개시를 위해 기존 한진해운 고객과의 신뢰관계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정시성과 경쟁력 있는 요율 등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한 선박과 컨테이너 및 전용 컨터미널 확보 등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적화물 인센티브와 원양 신규항로 서비스 개설에 대한 항만시설사용료 인센티브 검토 등 미주항로 등 원양서비스에서의 국적선사 점유율 제고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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