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해운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선박해양 주식회사가 1월 24일 부산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선박해양(주)는 산업은행이 5,000억원 수출입은행이 4,000억원, 캠코 1,000억원 등 총 1조원의 규모로 설립되며, 해운기업에 대한 지원은 필요시 캐피탈 콜(Capital Call)방식으로 집행된다.

우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내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 한국선박해양(주)는 오는 3월경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정식으로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선박해양(이하 선박해양)은 지분을 투자하는 산은 등 3개 기관에서 파견한 직원 5명이 설립을 준비해왔으며 앞으로 대표이사 이하 본부장과 경영지원팀, 선박투자팀, 선박운용팀에 10명 정도의 인력으로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발기인 총회를 통해 선임된 선박해양의 나성대 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투자공사 등을 거쳐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공사 상임이사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산업은행의 심사평가부분 부행장으로 재직해왔다.

선박해양 측은 “불황기 해운기업이 보유한 선박을 시가로 매입한 뒤 시가와 장부가 차이만큼 자본확충으로 보전해주는 것이 선박해양의 역할”이라며, 자본확충은 유상증자나 영구채 매입 등의 형태로 이루지고 이를 통해 선사는 유동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선박해양이 매입한 선박은 해운기업에 재용선돼 선사는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선박해양의 역할과 운영방향인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경제선을 매입해 다시 용선해주는 것이 실효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선박해양(주)가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캠코선박운용회사 등이 자리잡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 해양과 선박금융의 원스톱 지원 중심축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부산시는 “SM상선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한데 이어 한국선박해양 설립으로 BIFC에 해양금융지원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회는 물론 향후 해운사 및 외국 해양금융기관의 부산 유치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고 밝히고 “향후 해당 정책금융기관에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선박해양(주), 선박운용회사, 해운사, 조선기자재업체 등이 총 망라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을 건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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