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고효율·친환경 물류혁신 도래

 
 

2월 15일 한독 국제공동세미나 개최
 

2월 15일 열린 ‘한·독 국제세미나’에서 독일과 한국의 연구자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친환경 물류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 세미나는 KMI와 미래물류기술포럼, 독일 AGKN(Asian-German Knowledge Network)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과 독일의 물류분야 연구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6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AGKN은 독일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독일 주요대학 물류분야 연구자모임으로 매년 아시아 주요 국가를 순방하며 ‘Traveling Conference’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필리핀에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각국의 물류 전문가들과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독일 Bremen대학교, Hambrug대학교, Hochschule Bremerhaven대학교, Merseburg대학교, Furtwangen대학교, ISL Applications과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한국과 독일의 물류분야 연구자 15명이 참여했다. 발표자들은 ‘도심물류 및 복합물류에서의 에너지 효율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에너지 효율화, 기후변화 및 도심물류, 운송네트워크의 통합 등의 내용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독일 함부르크 기술대학교의 Jahn 교수 발표
독일 함부르크 기술대학교의 Jahn 교수 발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항만생산성 향상과 환경오염 배출 감축·관리 가능
 

먼저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물류산업 에너지 효율화 및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3명의 전문가가 발표했다. 그중 독일 함부르크 기술대학교의 Jahn 교수와 부산대학교 김갑환 교수는 디지털기술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 트럭의 터미널 도착시간 등을 예측함으로써 트럭 대기시간, 터미널 장비 유휴시간, 컨테이너 재배치 작업 등을 감소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항만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감축·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 ISL의 Schuett 교수는 신규 터미널 건설로 증가되는 화물량, 선박통행량이 기존 채널에 미치는 영향을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투자비용 감소, 생산성 향상, 환경 개선 모두를 고려한 항만건설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마트도시 건설과 물류개선

다음으로 ‘스마트도시 건설과 물류개선’을 주제로 브레멘대학교의 Haasis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민규 박사, 함부르크 대학교의 Voss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가 발표했다.
 

그중 Haasis 교수는 “스마트도시 건설 및 운영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이 필수”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민건강, 사용자 편의성, 물류자원 공유, 지속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디지털 기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과 효과를 제시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도시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는 기존 지하철망을 활용하는 도심지하화물운송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도시환경 보호와 국민편의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세션 & 종합토론

오후세션에서는 독일 브레멘 대학의 Dovbishuk 교수가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중 13%가 창고에서 발생한다는 사실과 함께, 물류창고에서의 탄소배출 저감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제안했다.
 

그 밖에도 ‘국내 물류산업의 이슈와 문제점’, ‘국제 운송물류 효율화 방안’, ‘미래 물류기술 트렌드’ 등의 주제로 독일 메르세부르크대학교의 Sackmann 교수,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동훈 박사, 박창근 박사 등이 발표했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의 이성우 본부장과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Dovbishuk 교수를 좌장으로 한 오전, 오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탄소배출량 측정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 자원공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탄소배출 저감, 환경보호를 위해 물류산업분야에서 할 일 등에 대한 한국과 독일 연구자들의 상호 논의가 이뤄졌다.
 

한·독 연구자들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공급자 중심의 물류시스템 개발·운영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과거에는 상호대척점에 있던 생산성 및 비용절감과 친환경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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