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사물, 컴퓨터에 인공지능(AI)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는 인류의 생활과 업무에 편리성과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배가시키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이를 선도하는 국가와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혁신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해사산업계에서도 리딩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한 해운물류업 시대를 향한 걸음마가 시작됐다. 타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변화를 보였던 해사산업계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경영방안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딩, 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의 발달은 선박 및 물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가치있는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해 해운물류기업의 수익성 제고에도 반영되고 있다.
스마트선박의 구현으로 IoT센서를 기반으로 항해, 기계, 날씨, AIS, 비즈니스 관련 다양하게 생성되는 데이터는 해사기업의 사업 및 운영관리에 대한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이고 사고예방과 비용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상물류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좀더 이르게 도달해 있다. 자율주행트럭의 시범운항과 드론을 통한 물류서비스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에 따른 빅데이터의 양산과 이를 통한 획기적인 물류서비스도 강구되고 있다.
항만에서도 시설의 자동화와 물동량에 대한 빅데이터 기술개발 및 분석을 통해 하역의 효율성 제고와 보안, 물동량 창출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스마트항만을 향한 준비가 시작됐다.
조선업계의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상용화도 일정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조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시설 자동화및 스마트화와 이-네비게이션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십이 현대중공업 등 선도기업에 의해 등장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무인선박'의 운항을 위한 개발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단계라 할 수 있다. 미국과 독일이 선도하고 그 뒤를 일본과 중국 등이 따라가고 있으며 IT강국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태이다.
본지는 창사 46주년을 맞아 특집기획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해사산업계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 더욱 집중했다.
전문가 인터뷰((빅데이터학회 회장)를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과 가치를 알아보고, 취재를 통한 정부의 ICT 정책사업, 해운업과 빅데이터 혁명 동향과 사례, 빅데이터 혁신사례, 항만 및 조선분야의 적용사례 등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