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극동-미서안 노선(CPX) 부산신항 취항식 가져

 
 

SM 그룹 해운부문 사선 100척 원양선사 포부, 4조원 매출 자신

SM상선, 친환경 컨테이너 장비 2만teu도 발주

SM상선이 극동-미서안간 서비스를 개시했다. 동사는 4월 20일 오후 2시 부산신항에서 우오현 SM그룹회장과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기념식을 가졌다.

올해 3월 공식 출범한 SM상선은 미주서비스 CPX(China Pacific Express)노선에 ‘SM Long Beach’호를 처음으로 투입, 4월 16일 닝보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상하이와 광양항을 거쳐 이날 오후 부산신항만터미널PNC에 접안한 후, 당일 18:00시에 미국 롱비치로 출항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선 출범을 위해 도와준 정부 관계자 및 소중한 화물을 실어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SM상선은 국적 원양선사로써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정신으로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4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아주 노선을 안정화하고 원양선사로 출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 회장은 “올해 SM그룹은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3년내 사선 100척 까지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는 향후 비전도 밝혔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양대 원양선사의 재건을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 SM의 미주노선 취항을 계기로 국내 원양선사 체계가 잘 구축되어 다시한번 세계적인 해양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축사를 했다. 그는 특히 부산항의 경우 신항은 75%가 환적화물에 의존하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한진해운사태로 잃어버린 물량을 현대상선과 SM상선이 회복해준다면 부산신항의 환적중심 항만으로의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산시 김영환 경제부시장은 “SM상선이 글로벌 리딩기업이 되기를 기원하며, 부산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했으며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 부회장은 SM상선이 4개월만에 아주서비스에 이어 태평양서비스를 출범시켜 자랑스럽다”면서 “양대 원양선대를 보유하게 되어 해운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입 경쟁력에도 큰 힘이 돼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선박 소유와 운영 분리, SM그룹내 용대선사업부 신설 선박매입

11국 30여개 터미널과 하역, 물류계약 완료, 4만5천대 컨박스 확보

한편 SM상선의 국종진 상무는 사업경과 보고를 통해 선박 및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부문별 현황과 계획을 밝혔다.

그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SM측은 선박부문에서 컨테이너 선사의 재무 건전성 제고와 향후 선가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선박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 SM그룹내에 별도의 ‘용대선사업부’를 신설하고 선박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써 동사는 현재까지 8,600teu 3척, 6,500teu 10척을 비롯하여 총 30척의 선박을 확보했으며 향후 30여척의 선박을 추가로 확보, SM그룹 해운부문의 사선을 100척으로 확대할 계획을 표명했다.

컨테이너박스부문에서 동사는 “올해 서비스에 5만대의 박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만 400대의 친환경 컨테이너 신조발주를 포함하여 4만 5,000대의 박스를 확보했으며 향후 서비스 노선 확대에 맞추어 5,000대 정도의 신조 발주를 계획 중”라고 밝혔다.

터미널, 물류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부산신항만, 롱비치 PIER-A 등 11개국 30여개 터미널과 하역, 물류계약을 완료하여 화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노선부문에서는 “2월 16일 컨테이너 화물 예약 시스템인 E-SERVICE를 개시해 화물예약접수가 시작되었다”면서 3월 8일 베트남/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계속된 하이퐁 노선, 서인도 서비스와 4월에 개시된 한중, 한일노선과 동인도 노선 및 미주노선 연계에 필요한 아주 6개 노선의 개설을 소개했다.

또한 동사는 “각 부문별 서비스 네트워크 개설과 그룹 해운계열사의 약진에 힘입어 SM그룹 해운부문의 올해 매출은 40억불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2020년 매출 70억불을 목표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M상선측은 “현재 국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사 이용률은 20% 미만”이라고 밝히고 “국내화주의 국적선사 이용률이 높아져야 SM상선을 비롯한 국적선사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고, 선박자산의 해외유출을 막고 선박 및 장비의 적기확보를 위해서 금융기관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출범준비 과정에서 지원과 협조해준 각계 각층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향후 협조도 당부했다.

SM상선의 CPX 노선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상선에서 용선한 선박 6,500teu 5척으로 운영되며, 닝보-상하이-광양항-부산항에서 북중국 및 일본발 환적화물을 선적해 미국의 롱비치항으로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동 항로의 주 선적 품목은 가전류와 백화점 화물, 의류, 가구, 자동차 부품 등이다.

그동안 비 얼라이언스 신생선사인 SM상선의 원양서비스 시도에 대해 관련업계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에대해 SM상선 측은 “첫 항차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웃돌게 선적했다”며 “80% 가량의 소석율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SM상선의 미주 노선은 6,500teu급 선박이 투입되며 부산에서 미국 롱비치까지 9일만에 도착하는 원양 서비스이다. 본 서비스를 위해 SM상선은 아주 노선 6개를 취항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 선적량이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한 에스엠 롱비치 호가 성공적으로 출항함으로써 본격적인 원양선사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SM상선 측은 “미국 서부노선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동부 및 남미 서비스까지 확대하여 잃어버린 한국해운의 명성을 되찾아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BPA 관계자는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원양 국적선사 SM상선의 취항은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대를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SM상선이 기존 국적선사들과 함께 상생 발전하면서 한국해운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M상선은 지난 3월초 베트남/태국 노선인 VTX(Vietnam Thailand Express)와 KHX(Korea Haiphong Express)를 시작으로, 3월 20일 인도서안 서비스(WIN, West India Service), 4월 15일에는 한중노선인 KCX(Korea China Express)를 정상적으로 개통한 바 있다. 이번 미주노선 CPX 취항에 이어, 같은날 부산항터미널(Busan Port Terminal)에서도 인도동안 서비스(EIN, East India Service)가 시작될 예정이며, 한일구간 KJX(Korea Japan Express) 노선은 4월 25일에 부산항에서 취항했다.

 

 
 

SM상선, 친환경 컨장비 2만teu 발주, 친환경 수성페인트 도입

한편 SM상선은 증가하는 선적 예약과 컨테이너 수요에 맞춰 신조 컨테이너 장비 약 2만teu(1만 430 박스)를 발주했다. 이와관련 동사는 “아주노선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새롭게 취항한 미주노선이 높은 선적 예약율을 보임에 따라 중국 상해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에 신조 컨테이너 제작을 요청, 4월 22일 첫 신조 컨테이너의 출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SM상선은 주로 중고장비를 매입하거나 임대사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신규컨테이너에 대한 고객의 수요 대응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신조장비를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사는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이번 발주를 통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후 서비스 물량 증가에 맞춰 하반기 추가 신조 컨테이너 확보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제작되는 컨테이너는 친환경 소재 컨테이너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신조 컨테이너는 내외관 도료를 수성페인트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유성페인트 용제인 신나에서 배출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를 줄여 대기 오염 감소 및 국제환경협약에 부합하는 제품이어서 해양및 항만오염의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동사의 신규 제작 컨테이너의 내부 바닥재에는 최근 대체 목재로 각광받고 있는 대나무 소재를 적용했다. 대나무는 강도 면에서는 기존 목재와 동일하지만 성장 시기가 4-5년 정도로 기존에 사용 중인 열대성 목재(Apitong, 성장시기 40-50년) 대비 짧아 벌목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SM상선 연혁>

△2016.12.15 : SM상선 법인 설립 △12.16 : 첫 사선 ‘SM TOKYO’호 확보 △12.16 : 한진해운 광양터미널, 경인터미널 인수 △2017.1.03 : 외항정기운송사업등록 △2.09 : 한국선주협회 가입 △2.16 : 전자 화물예약서비스(e-Service) 오픈 △3.08 : 첫 서비스 베트남/태국노선(VTX) 개시 △3.10 : 미주노선 투입용 6,500 teu급 컨선 5척 확보 △3.19 : 서인도 노선(West India Service)서비스 개시 △4.07 : 8,600 TEU급 컨선 3척 확보 △4.14 : 중국노선Korea China Express)서비스 개시 △4.16 : 미주노선(China Pacific Express) SM 롱비치호 닝보 취항 △4.20 : 동인도 노선(East India Service) 서비스 개시 △4.20 : 미주노선(China Pacific Express) SM 롱비치호 부산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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