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축소에도 흑자전환, 내실경영 집중

 
 

현대중공업 매출 20%감소 불구 흑자 전환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외 조선사 실적 상승

 

지난해 조선기업들은 외형을 줄이고 내실경영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매출이 줄거나 근소하게 오르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손실을 크게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조선기업의 2016년 경영실적(개별기준)을 살펴본 결과,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7개사이고,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조선기업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2개사이고,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6개사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조선사는 4개사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조선, 한진중공업, 성동조선, 대한조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폭을 줄였는데,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조 6,645억원에서 2016년 -1,817억원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당기순손실을 흑자전환한 조선사는 4개사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조선, STX조선해양, 대한조선이었다.

매출 상위 2개사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9조 5,414억원, 영업이익 3,791억원, 당기순이익 2,8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올라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 3,854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감소했고, 영업손실 1조 4,135억원, 당기순손실 2조 9,90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사채권자 집회를 거쳐 채권재조정 및 출자전환을 통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 9,000억원을 지원받는 등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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