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MC(해사위원회)가 일본 정기선 3사인 NYK, K라인, MOL의 컨테이너 해운사업 합병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일본 3사는 최근 미국 해운경쟁당국인 FMC에 컨테이너 합병회사의 승인을 받기 위한 3자간 협약서를 제출했으나 FMC는 “3사의 합병 승인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5월 2일 승인을 거부했다.

FMC 측은 “미국 해운법(The Shipping Act)은 FMC에 합병의 검토와 승인을 위한 권리를 주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합병회사를 만들기 위한 3자간 계약은 FMC가 아니라 미국 법무부로부터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3사는 2017년 5월 8일부터 3자간 정보공유를 시작하여 2017년 6월 1일 컨테이너해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인 운영은 2018년 4월 1일부터 들어간다. 또한 3사는 이미 THE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서 하팍로이드, UASC, 양밍 등과 올 4월부터 운항협력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본 선사들이 FMC에 제출한 3자간 협약이 ‘관할권’을 이유로 만장일치로 거부되면서 아시아 선사들에 대한 미국당국의 승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FMC는 이미 OCEAN 얼라이언스와 THE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승인한 바 있다. 일본 3사의 시장 지배력은 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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