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vs 적자 고전 ‘희비교차’

 
 

팬오션·대한해운 매출·이익 호조, 현대상선 적자지속
SK마리타임·흥아해운 등은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

 

5월 주요 국적선사들의 1분기(1-3월) 경영실적이 공개되면서 업체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장기해운불황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선사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적자상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선사들도 있다.

8개 선사들이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팬오션과 대한해운,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반면 현대상선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지속됐으며, SK마리타임과 흥아해운의 경우 매출 하락과 더불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3,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46억원)가 증가했으나 1,31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세를 이어갔다. 다만 손실의 폭은 전년동기 대비 315억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 측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49억원이 개선됐다. 1분기 연료유 단가가 전년동기 대비 59.2% 상승했음에도 컨테이너부문의 매출이 21.6% 증가해 손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처리 물동량은 95만 8,934teu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특히 미주 수송량은 41.4%, 아주 수송량은 6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며 특히 중국 춘절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3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수준이 2016년보다 개선되고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물동량이 증가하여 점진적인 수익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상선 측은 “구주 및 아주지역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의 비용절감, 2M 및 K2와의 얼라이언스 협력강화, 항로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오션 영업익 409억원, SK마리타임 영업손실 6억원
팬오션의 1분기 매출액은 5,2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9억으로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19억원으로 전년동기 755억원 보다는 하락했다. 

팬오션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1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분기 대비 기준에서는 매출은 2.0%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중국 춘절 등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팬오션은 적극적인 영업확대를 통해 물동량 및 매출의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2월 이후 BDI의 급상승이 실적에 반영되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또한 BDI지수가 꾸준히 1,0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은 1분기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마리타임(SK해운)은 1분기 매출액 4,0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81억원) 보다 확대돼 25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 실적 호조…SM상선 매출 19억원·영업적자 76억원
대한해운의 경우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해운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0.3% 증가한 3,101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대비 185.5% 증가했다. 여기에는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과 SM상선의 실적이 포함돼 주목된다. 대한해운의 별도 매출액은 1,637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SM상선은 1분기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SM상선의 자산은 881억원, 부채는 295억원이다. SM상선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60만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079만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5,965만원,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033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선(별도)의 1분기 매출액은 718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상선의 자산은 3,025억원, 부채는 2,376억원이다. 대한상선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353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1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흥아해운은 1분기 매출액 1,9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손실 61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동기 48억원에서 303억원으로 적자의 폭이 확대됐다.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7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115억원의 손실을 입으며 전년동기 11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KSS해운은 1분기 매출액 381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2분기 이후 도입한 선박의 매출효과와 CVC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 대형선박 1척의 정기수리 영향으로 11.4%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억원이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말 인수한 신조선의 운항개시와 3척이 추가인수될 예정인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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