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척 운항 정기항로 불황여파, HSH은행 지원 중단


17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던 독일의 명문선주인 리크머스(Rickmers)그룹이 결국 경영파탄을 맞았다. 주력 은행인 HSH 노르트 방크가 리크 머스 측의 회생방안을 수용하지 않고 지원 중단을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30척을 보유하고 선박관리와 상선관리 등 100척 가량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리크머스는 컨테이너선 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이같은 상황을 맞은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리크머스는 올해 4월에 경영 재건(회생)안을 확정하고 HSH 노르트 방크와 사채보유자 등이 그룹 지주회사인 리크머스 홀딩스의 주식 70%이상을 취득하고 룩셈부르크의 투자회사가 사채나 일부 차입금 부채무를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5월 31일 HSH 노르크 방크가 리크머스의 이같은 재건방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통지했다. 독일 금융기관은 과거 고 선가로 발주된 KG(합자회사) 펀드선박을 둘러싼 부실채권을 안고 있어 해운분야에 대한 관여를 축소하는 추세이다.
 

2016년 리크머스 그룹의 순손실액은 3억4,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채산성이 높은 대선계약이 만료됨에 따르면 수지가 악화되고 여기에 보유선박의 감손손실도 2억 유로를 넘겼다.
 

지난해말 기준 동사의 부채규모는 총 17억 유로에 달했으며, 자기자본비율도 5.4%(15년말 19.3%)로 낮아졌다.
 

함부르크의 명문선주인 리크머스 가는 1842년에 선박보유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경영파탄을 맞은 리크머스 그룹은 창업가의 제 5세대인 벨토람 익 머스씨가 1985년에 설립했다. 동생 엘크 리크머스씨는 1998년에 설립한 선박관리화시인 ER 시퍼는 이번 리크머스 그룹의 파경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크머스의 그룹회사는 올해 4월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맡았던 리크머스 마리타임 트러스트(RMT)는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청산했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했던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4척은 그리스 선주인 나비오스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올봄까지 리스머스 그룹의 한 핵심회사였던 다목적선사 리크머스 리니에(Rickmers-Linie’, 현 리스머스 라인)는 2월에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독일 선주인 지본(ZEABORN) 그룹의 산하에 들어가 있다.
 

관련기사---

[호] 2017년 05월 10일 (수)
[호] 2017년 05월 10일 (수)
강미주
강미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가 리크머스 마리타임의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14척을 1억 1,300만달러에 인수했다.

총 인수 선박 가운데 11척은 4,250teu이고, 나머지 3척은 3,450teu이다. 평균 선령은 9.5년이다. 4,250teu 5척은 현재 용선계약에 투입 중이며 2018년-2019년초에 만료될 예정이다. 순 일일 용선료는 2만 6,850달러이다.

나비오스의 안젤리키 프랑고우 CEO는 “오는 5월 15일에 4,250teu급 5척의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컨테이너 분야의 사업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그리스계 선주 나비오스는 이번에 인수한 리크머스 선대를 제외하고 총 33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한편 리크머스 마리타임은 2억달러의 채무불이행에 따라 현재 파산상태에 빠졌다.

[0호] 2017년 02월 13일 (월)
[0호] 2017년 02월 13일 (월)
강미주
강미주
 

리크머스그룹이 브레이크벌크 및 프로젝트 선사인 ‘Rickmers-Linie’를 독일 선사 ‘ZEABORN Chartering’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통합회사는 7,500톤-3만톤 사이의 다목적선 총 50척의 선대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리크머스는 브레이크벌크분야 벙커유 및 차터링 전문회사인 ‘MCC Chartering and Contracting’도 ZEABORN Chartering에게 매각했다. 최근 다목적 해운사업의 입지를 강화 중인 ZEABORN 측은 “선대 성장과 글로벌 조직의 구축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리크머스 Linie’를 적절한 시기에 인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리크머스 측은 이번 매각거래의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리크머스그룹의 금융권과 반독점법 승인이 요구된다.

리크머스 측은 이번 매각은 인력, 항로, 장기용선계약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해운자산 및 해운서비스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리크머스그룹은 지난 1-3분기 브레이크벌크 및 프로젝트 화물선의 낮은 활용율과 컨테이너 용선료의 둔화로 인해 매출액과 수익이 급감했다. 동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1억 3,680만유로(1억 4,600만불)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3억 7,360만유로로 15% 감소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