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필리핀 해적에 인질로 납치됐던 2명의 베트남 선원이 참수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필리핀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베트남 화물선에 타고 있던 다른 4명의 선원과 함께 납치됐던 인질 2명의 유해가 7월 5일 필리핀 남부 바실란(Basilan)해역에서 발견됐다. 필리핀 아부 사야프(Abu Sayyaf)가 이끄는 무장단체는 2016년 11월 바실란 해역에서 5,610dwt 규모의 ‘로얄16’에 10명의 강도로 승선해 6명의 선원을 인질로 납치했다. 이중 1명은 탈출했으나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인질상태로 알려졌다.

필리핀 군은 정부의 인질범과의 비협상 원칙에 따라 테러단체가 인질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필리핀 술루해역에서는 석방금을 노린 선원납치가 급증하고 있다. 2016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총 13건의 선원납치 사고로 58명이 피랍됐고 이중 21명은 억류 중이다. 대부분 필리핀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의 소행으로 밝혀졌으며 필리핀 정부는 올해 동 조직에 대한 토벌작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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