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0만teu 컨물동량 처리목표 순항중”

 
 

인천항이 신항 개장이후 컨테이너처리물량의 두자리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147만teu의 컨화물을 처리한 동 항은 글로벌항만으로 인정되는 기준치인 300만teu처리량 목표를 연내에 무난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항의 운영과 개발, 관리를 맞고 있는 인천항만공사(IPA)는 급변하는 해운 및 항만업계의 환경에 부합하기 위해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친환경 항만, 스마트 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 추진단을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동반성장, 친환경 항만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인천항만공사의 CEO로 취임한 남봉현 사장이 7월 27일 인천내항에 정박한 ‘에코누리’호에서 해운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남봉현 사장은 지난 7월 창립 12주년을 맞아 △IPA의 12년간 항적을 비롯해 △올해 인천항 처리물동량 현황 △역점사업 △급변하는 해운항만환경 대처방안 △친환경 항만과 4차산업관련 추진사업 △부채율 낮추기 전략 등 향후 인천항만공사의 운영방향을 진솔하게 밝혔다.
 

남봉현 사장은 인천 부평고등학교(1981년)와 서울대학교(85년)을 졸업했으며 1987년부터 2010년까지 20여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역임했고, 이후 2014년까지 환경부 감사관과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국장)을 거쳐 2015년부터 2년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했다. “공사의 12년간 경험을 교훈삼아, 미흡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해나가며 잘된 점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친화력과 소통방식을 통해 인천항관련 지역사회 및 기관, 기업들과 소통하며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 해양관광 메카’를 지향하는 인천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 올해 인천항의 현황과 향후 성장 계획은?

7월 11일자로 우리 공사가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인천항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인천항 가족과 지역사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인천항은 IPA가 설립된 2005년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300만teu 달성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연내 300만teu를 달성하게 되며 인천항은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5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지난해 인천항은 268만teu를 처리해 전 세계 컨항만 57위 지위를 점했다.
 

인천항은 2020년까지 ‘컨물동량 350만teu, 여객 250만명’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여러 가지로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핵심업무를 철저히 관리하고, 국정과제 중점 추진사항을 선도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인천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한다.
 

인천항은 IPA 출범 12년간의 항해를 거쳐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항만’으로 도약하는 변혁기에 서 있다. 그간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선대 CEO들을 포함한 공사 임직원의 끈기와 노력으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IPA 창립 초기부터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인천신항은 올해 4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의 전면 개장에 이어, 하반기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전면 개장을 통해 소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게 됐다. 인천항이 ‘해양관광의 메카’로의 변모에 원동력이 될 크루즈 터미널(‘18년 말 완공)과 신국제여객터미널(‘19년 6월 완공)도 상반기에 착공해 건설 중이다.
 

지난 12년 간의 경험을 교훈삼아, 미흡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해나가는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겠다.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 입지를 강화하고 ‘해양관광의 메카’를 향해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인천항은 컨물동량 측면에서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기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비 18.7%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인천신항의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이후 매월 최대치의 역대 월 물동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월에 17.9%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3월에는 27.1%, 5-6월에는 17-18%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신항 공급에 따른 서비스 수준 향상과 한중 FTA 효과가 물동량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냉동*냉장화물을 유치하고 대량화물의 안정적 창출이 가능한 타깃화종 물류경로 분석 등을 통한 화주와 선사의 연계 마케팅이 물동량 증대로 연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컨테이너 처리량 목표인 300만 TEU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현 시점에서 IPA가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여객부문에서 중국발 크루즈 및 한*중 카페리 여객 감소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초부터 시작된 한*중 외교 경색으로 인해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수와 크루즈 입항이 대폭 감소했다. 우리 공사는 시야를 넓혀 월드와이드 크루즈를 유치하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18년 말 완공예정인 크루즈터미널과 '19년 6월 완공 예정인 신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인천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른 부채감축 이행을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도 속도를 내야 하는 분야이다. 우리 공사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매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신속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공사의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의 나아갈 방향은?

“인천항은 대한민국 수도권의 수출․입 관문항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인천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중국과 가깝고, 수도권의 관문항이라는 지리적 장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IPA는 인천항 이용 고객의 물류비용 절감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배후단지 조성 및 공급, 신규 원양항로 개설, 고부가가치 화물유치 등 다양한 서비스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해양관광지로 변모하는 것도 지향점이다. 특히 인천항에서 시작하는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인 골든하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인천항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이 항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해나가려 한다.”

 

▶최근 발족한 ‘국정과제 추진단’의 활동 내용은?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 공사 핵심사업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7월 26일 ‘국정과제 추진단’을 발족했다. 국정과제 추진단은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 4차 산업혁명 분과, 동반성장 분과, 친환경 항만 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실행력 극대화를 위해 저(CEO)를 단장으로 월 1회 분과회의와 확대간부회의를 가진다. 국정과제 단위 사업별로 연계된 공사의 주요 핵심사업 추진현황을 단장이 직접 점검하게 된다.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는 지난 6월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신사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 등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분과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항만물류산업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물류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동반성장 분과는 창업벤처 및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과제를 이행하고,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을, 친환경 항만 분과는 친환경 미래에너지를 발굴하고 미활용 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고효율 항만으로의 전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인천 청년 채용박람회 참가한데 이어 5월 말, 일자리 창출‧인재육성을 전담하는 사장 직속 인사관리팀을 신설했다. 7월에는 인천항 유관 기업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개발을 위해 하반기 인천항 신규 일자리 창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인천항 소재 36개기업에서 약 15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우선 9-10월에 장애인 채용(3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8월말 ‘인천항 일자리 매칭센터’도 1단계(인천항 직‧간접 기업들의 채용정보) 구축하고 연말까지 2단계(고용노동부 운영 ‘워크넷’ 게시 인천항 물류기업 채용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상공회의소의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업체제 구축을 통해 맞춤인력 훈련과정도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배출되는 교육훈련생은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협력기업과 매칭할 예정이다.”

 

▶ 글로벌 이슈인 친환경 항만 조성 관련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지자체를 비롯한 타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그 이용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지난 2월 말 인천광역시,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과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육상전원 공급시설(AM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6월 말에는 부산, 울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사회공헌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 수익의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활용하는 ‘햇빛*나눔 발전소’를 준공했는데, 올해는 발전수익을 소아암 환우 등 사회 취약계층의 치료 재원 마련에 사용하는 ‘햇빛‧나음 발전사업’ 추진하고 있다. ”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 대표적 활동은?

“ 2월에 IPA 사장기 초등야구대회를 개최했다. 2014년이후 계속 이어오고 있는 행사로, 전국 초등야구대회 주최를 통해 유소년 야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4월에는 인천항만연수원의 교육장비(굴삭기) 교체구입 비용을 지원했으며, 해양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IPA 희망등대 선생님’ 도 추진했다. 3월에는 공사 CEO(본인)가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장에 취임했고 7월에는 인항고와 인천해사고등학교 등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그밖에 상반기에 두 번 청소년 교육 및 진로체험 박람회 참가를 통한 해양진로 탐색기회를 제공했으며 7월에는 갑문 휴식공간 활용을 통한 자연학습장도 설치했다. 올해 7월에는 특히 창립 12주년 맞아 더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를 추진했다. 임직원이 6년간 24회의 단체헌혈 실시를 통해 마련한 헌혈증서 300장과 후원금 3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 재단에 전달하는 한편, 소방력이 배치되지 않은 도서지역 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기도 했다. 각 부서별 사회복지시설 대상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천항 중소 협력기업 대상 인천항 산업혁신운동은 1개사 당 1년간 약 1,700만원 규모의 컨설팅 및 설비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말까지 5차년도 지원대상기업을 모집하며 지난해 4차년도 지원사(3개)는 인사제도 구축, 생산성 향상, 창고 이용 효율화 등이 개선되고 총 2억 9,335만원의 재무적 효과를 얻었다.”

 

▶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경영 및 업무방향은?

“소통과 경청, 정성, 노력을 통한 인천항 고객만족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우리공사 내부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구성원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좋은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축하하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또한 지역사회와 인천항 가족과의 상호작용도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을 통해 인천항 고객을 만족시키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우리공사 임직원의 사명이라고 여긴다.”

 

▶해운항만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대한 IPA의 대처는?

“글로벌 핫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기술을 반영한 인천항 발전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올해 6월 중순, 4차 산업혁명 대비 ‘빅데이터 물류혁신 워킹그룹’을 구성한데 이어 ‘인천항 4차 산업혁명 추진단’을 신설했다.
 

항만관리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접근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드론 2기를 도입, 이용자 교육 및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인천항의 주요사업을 추진해 갈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수렴할 방침이다. ”

 

▶ 인천항 이용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항이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도록 늘 곁에서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지역사회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인천항이 항만 가족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목소리를 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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