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울산항, “대형선박용 고압 AMP 상용화 지속 협의”

 
 

저압 AMP 예인선·관공선 중심 활용중, 고압 AMP 상용화 준비

“고압 AMP 설치 비용이 관건, 관련기관과 협력 필요” 지적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즉 선박전력 육상공급 장치 설비에 대한 논의가 국내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AMP는 고압용과 저압용으로 나뉘는데, 저압용 AMP는 일반적으로 약 20kW 출력을 내고 고압용 AMP는 4,000kW~ 7,000kW 정도의 출력을 낸다.

대부분의 주요 항만에서 예인선이나 관공선과 같은 소형선박을 위한 저압용 AMP는 오래전부터 상용화가 됐으나 대형선박을 위한 고압용 AMP 설비는 각 항만마다 도입 및 협의 단계에 있다.

하지만 고압 AMP 설치를 위한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초기투자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나 모든 항구에 한번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항만부터 순차적으로 고압 AMP를 도입 할 계획이다. 내년 시범사업으로 부산항에 고압 AMP 도입을 위해 BPA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항, “내년 영흥화력발전소 석탄부두 고압 AMP 상용화”

저압용 AMP 66기, 2000년대 초 설치

서해안 주요 항구인 인천항은 연내 인천영흥화력발전소 석탄부두에 고압 AMP시설 착공하고 내년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IPA 시설관리팀 신재풍 팀장은 “지난 2월 영흥화력발전소와 고압 AMP 설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고 현재 한전과 영흥화력발전소, 인천시와 협동으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부두 내에 고압용 AMP 1기를 올해 안으로 착공하여 내년도 운영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MP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선박 자체적으로 AMP를 연결할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신 팀장은 “선박 내 AMP장비의 설치비용 문제는 영흥부두에 들어오는 장기계약 선박을 대상으로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와 선박 간의 협의 중”이라며 “AMP는 선석에 고정된 장비인 반면, 그 선석에 들어오는 선박은 불특정 다수이며 정기선을 제외한 선박들이 자체적으로 AMP와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할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또 “국내선박의 경우 어떻게든지 정부가 장비설비 지원을 할 수 있겠지만 해외선박의 경우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항은 총 66기의 저압용 AMP를 운영 중에 있다. 신 팀장은 “인천항 내 설치된 저압 AMP는 주로 2000년대 초반에 주로 구축됐다. 현재 대부분의 장비들이 10년 이상돼 계량화사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항, “지속적 협의 중, 내년 시범사업으로 고압 AMP 도입”

저압용 AMP 76기 운영 중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고압 AMP 설치와 관련하여 현재 검토 단계 중에 있다. BPA 첨단항만부 김종원 과장은 “앞으로 신설되는 터미널의 경우 고압용 AMP를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 중인 터미널에는 운영사의 이해관계, 전력수급 문제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시범사업 고압 AMP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압 AMP 설비 예산에 대해서는 “고압 AMP가 적은 비용으로 설치될 수 있는 장비가 아닌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하여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에는 북항·신항 포함 저압용 AMP가 총 76기 운영되고 있다.

울산항, “9월 중 본항 2부두 300kW AMP 착공”

저압용 AMP 40기 운영 중

액체화물 물동량처리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울산항은 9월 중 본항 2부두에 300kW AMP 5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UPA 원성환 항만건설팀 대리는 “울산 본항에 설치될 300kW AMP는 선박 전기공급, 하역 크레인과 같은 항만 시설 전기공급 등 전반적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압 AMP 관련하여 “고압용 AMP 관련하여 울산 본항 내 자동차 부두와 울산 신항에 설치계획은 갖고 있으나 당장 시행할 사업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항은 본항·온산항·신항 포함 총 40기의 저압용 AMP를 운영하고 있다.

여수·광양항 저압용 AMP 20기, 평택·당진항 저용량 분전반 각각 운영

국내 2위 항만인 여수·광양항과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부두를 갖춘 평택·당진항은 고압 AMP 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YGPA 이재승 항만시설팀 대리는 “고압 AMP 관련하여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내년부터 AMP 설계 구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노영호 항만건설과 주무관 또한 “현재까지 고압 AMP 관련하여 검토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여수·광양항은 2016년 광양항 관공선부두에 설치된 저압용 AMP 8기를 포함 총 20기의 저압용 AMP를 운영 중이며 평택·당진항은 각 부두별로 저용량의 분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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