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월 1일 0시에 LNG운반선 인도 서명

희망의 소원이 가득한 2006년 병술년(丙戌年)을 여는 첫 시각인 2006년 1월 1일 0시, 재야의 종소리와 함께 고부가가치선의 대표주자인 LNG운반선이 올해의 첫 수출품 테이프를 끊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병술년 새해 첫날인 2006년 1월 1일 0시에 이 회사 열정관에서 선주인 영국 골라사의 기술이사인 G. 맥도널드(McDonald)씨와 회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만5,700㎥급 LNG운반선 1척의 인도서명식을 갖은 것.

 

아쉬웠던 을유년을 보내고 병술년을 맞은 재야의 종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가진 자정의 인도서명식은 선주측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이뤄졌다. 선박도 자동차처럼 연식에 따라 선박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선주들은 연말께 선박 건조가 끝나도 웬만하면 해를 넘겨 인도를 받으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처럼 새해 첫날의 시작과 함께 인도서명식이 치러지는 것은 해를 넘긴 뒤 한시라도 빨리 선박을 해상운송에 투입하려는 해운사 측과 조금이라도 일찍 선박을 내보내 부족한 의장안벽을 확보하려는 조선소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

 

이에 따라 조선소 간의 서명과 동시에 소유권이 넘어갔고 법적인 공식 출생신고가 이뤄졌다. 실제 인도서명식과 같은 시간에 영국 런던의 선주사 사무실에서는 선박등록을 했고 선박은 즉시 조선소를 떠나 운항에 투입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선박의 품질과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인 쉘 사가 5년간 임대해 사용하게 되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운항에 투입하고픈 선주사의 욕심 때문에 이런 인도서명식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랜디스(Grandins.라틴어로 ‘바다조개’를 의미)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선박은 대한민국 2006년 병술년의 첫 공식 수출품이라는 기록을 지닌 채 오대양을 오가며 선박의 일생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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