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항의 GTI 컨터미널 개장 1년만에 처리능력 한계 예상
시설 운용능력 향상, 철로 이용 통해 생산성 향상 노력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항의 Gateway Terminals India(GTI) 컨테이너 터미널은 개장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물동량은 벌써 이 터미널의 처리능력을 넘어서고 있다.

 

인도의 경제 활황은 자연스럽게 교역량 증가를 불러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의 주요 항만들은 올해도 무난히 2007년의 컨테이너 처리 기록을 깨뜨리면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M터미널과 Concor(Container Corporation of India)가 각각 74%, 26%를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법인 GTI는 이미 지난해 7월에 월 처리량 10만teu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연간 처리량 13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JNP에서 JNP Trust와 DP월드가 함께 운영하는 다른 컨터미널의 경우 2007/08 회계연도의 처리량이 2006/2007년의 330만teu보다 21% 성장한 400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0만teu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GTI 터미널은 크레인의 효과적인 운용과 공컨테이너의 빠른 처리 등을 통해 터미널의 설계상 처리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며, 계속해서 원활하게 화물처리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물론 도로나 철도를 이용한 컨테이너 내륙운송 등 몇몇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가 있음은 터미널측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GTI는 터미널의 처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원활한 업무 진행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GTI는 712m 길이의 부두에 수퍼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의 컨테이너 하역이 가능한 8기의 크레인을 갖추고 있다. 이 크레인은 최대 18열까지의 작업이 가능하며 트윈 리프트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철도 운송망과의 연계를 위해 총연장 830m의 철로 3개가 부두까지 바로 이어져 있다. 터미널 시설과는 별도로 항만 외적 기반시설의 부실함과 준설 등의 문제는 타 항만공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민영화 정책이 돌파구되길 기대
GTI측은 공급사슬에 무리가 가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 보고 고객 서비스와 장비, 관리 절차 등에 초점을 맞춘 커머셜 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터미널의 처리 능력이 조금이라도 더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PMT는 GTI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진행 방식을 업무에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실례로 인터넷 기반의 ‘인스턴트 고객 비즈니스 포털’을 비롯하여 Pre-Gate 시설, 11개의 메인 게이트 공용 차량 출입구 등은 다양한 고객들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GTI는 철도 이용의 확대가 터미널의 처리량 증대를 크게 도와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인도의 철로 수송망은 여전히 빈약하며, 실질적으로 구자라트(Gujarat) 지역 항만들은 이단적 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TI는 정부의 민영화 정책 발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나바쉐바(Nhava Sheva)항의 민영 철도 운영사들은 전체 철로 물량의 4~6%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태동기에 머물고 있지만, 이들의 참여는 곧 더 많은 경쟁업체들의 시장진입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GTI측의 생각이다. GTI는 항만과 배후지 간의 철로망이 도로망 수준으로 잘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철도는 항만과 배후지 간의 화물 수송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델리(Delhi) 인근의 투그라카바드(Tuglakabad) ICD간의 화물량은 최대 약 41레이크에 이른다.


한편 GTI는 공동 활동을 통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JNP트러스트 내의 위원회와 조합 등과의 대화를 중요시하고 있다. 고객과 터미널 관계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능동적 수렴을 위해 세관 및 CFS관계자, 운송업자, 선사 등과의 정기회의를 주관하고 있으며, GTI는 이러한 회의의 결과를 생산성 및 처리량 관련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반영하고 있다.


인도의 지속적인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는 터미널 운영사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증가하는 물량에 반해 취약한 인도의 인프라 현황은 GTI와 같은 회사들에게 물류와 비용측면에서 새로운 어려움들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터미널 운영사가 제시하고 있는 처리능력을 ‘쥐어짜내는 방법’들의 성패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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