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3’ 중 대우조선만 웃었다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한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하게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8,044억원, 영업이익 935억원, 당기순이익 1,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27.3%,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부문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부문 대형 공사 완료로 매출과 영업이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 4,206억원, 영업이익 2,065억원,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산매각, 인적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을 서서히 회복한 것이 이번 흑자기조 유지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또 올해 목표한 해양플랜트 5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인도 또는 출항됨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건조물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1조 7,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6.9%, 영업이익 71.9%, 당기순이익은 81.8% 크게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건조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1조 4,214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 당기순이익 1,9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의 등락을 보였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876억원에 비해 117.1% 크게 상승했다. 현대삼호중공업측은 “전년에 비해 시황이 대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 수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면서 “하반기 물량 증가로 컨테이너와 벌커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매출액 6,985억원, 영업이익 651억원, 당기순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69%, 당기순이익은 387%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크게 줄였다. 한진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6,687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전년 757억원에서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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