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현대미포조선, '18년 1월부터 동해-광양 항로 투입
동해항서 10대 탱크로리로 TTS(Truck to Ship) 벙커링 예정

 
 

국내 최초 LNG 추진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호가 12월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명명식을 갖고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일신로지스틱스'社의 '그린 아이리스'호는 5만톤급 벌크선으로 상업 운항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LNG 추진 연안벌크선이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추진 벌크선이다. 동 선박에 장착된 연료탱크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소재를 이용한 것으로 아직까지 IMO 규정에 등록되지 않았으나, 선박용 LNG 탱크 소재로 채택될 시 향후 5,000억원 규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해양수산부 측의 설명이다.

 
 

명명식을 마친 '그린 아이리스'호는 선박 운영 최적화 작업을 거친 후 2018년 1월부터 월 5항차로 동해항에서 광양항까지 석회석을 운송하는 첫 임무를 수행한다. 운항을 위해 필요한 LNG 연료는 동해항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월 10대의 탱크로리를 투입해 TTS(Truck to Ship) 방식으로 공급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LNG 추진선은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저감하면서도 운항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존 선박 대비 약 20%가량 선가가 높고 연료공급(벙커링) 시설 등 선박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여 도입을 망설이는 선주가 많으므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연안선박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대상으로 '그린 아이리스'호를 선정하고, 세제 지원과 항만시설료 면제 등을 통해 선박 건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LNG 연료공급(벙커링)을 위한 기자재․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LNG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해수부 조승환 해양정책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LNG 추진선 '그린 아이리스'호는 다가오는 LNG 추진선 시대를 성공적으로 써내려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린 아이리스'호의 성공적인 운항과 더불어 이 사업의 성과가 관련 업계로 확산되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LNG 추진선 연관산업 육성단 협의회'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를 국내 해운·조선 산업의 동반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전환키 위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포스코, 남동발전 등 국내 주요 화주와 함께 '17년 9월부터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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