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 임직원 여러분,

기대와 희망 속에 2018년 무술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17년을 돌이켜보면, 전세계적으로는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장기간 지속된 침체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나, 인트라 아시아 시장은 선박의 대형화와 신규 서비스 집중 등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수송량은 240만 TEU를 달성하며 3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습니다. 어려운 이 시기를 이렇게 굳건하게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KMTC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8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목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트라 아시아 해운시황은 대형선사들의 진입으로인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수송량 260만 TEU와 매출액 14억 달러(1조 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모두에게 위기라고 평가되던 2017년을 차별화된 서비스와 원가 경쟁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낸 우리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점입니다.

먼저 본사와 해외조직간의 글로벌 협업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 전 조직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부탁 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우리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국내외 전 영업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일치시키고 KMTC 전체의 영업력을 강화 하도록 합시다.

다음으로 가장 효율적인 선사가 되도록 합시다. 영업, 비영업 각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상황 판단으로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라며, 육해상 모든 임직원들이 원가절감, 비용절감의 체질화를 통해 채산성 극대화를 이루어나가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들만이 앞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며 대형 선사들의 얼라이언스에 맞서 우리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해운회사가 됩시다. 앞으로의 우리는 단편적인 정세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점차 거세지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자체 역량강화와 혁신이라는 큰 틀에서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2018년은 이러한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Data를 기반으로 한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하며, 축적된 Data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중요 Data를 정리하고 ‘선별’해 나가야 합니다. 실시간 Data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직면 과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정보를 추출하여 대응하는 신속한 Action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해운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

투지와 끈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온 여러분이 있었기에 격랑 속에서도 우리는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는 안정이 아닌 도태를 가져옵니다. 변화를 기회로 삼는 능동적 혁신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성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선사들의 M&A와 대형 얼라이언스 등장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우리에게는 또 한번의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려해운을 구성하고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기술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빛나는 지성과 굳건한 의지를 두루 갖춘 여러분임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63년간 고려해운을 만들고 지켜왔고, 앞으로 100년 기업을 달성하는 그 날까지 함께할 국내외/육해상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 한번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고려해운 대표이사 사장 신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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