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항의 컨테이너 취급량이 지난해(2017년) 처음으로 4,000만teu를 돌파했다.

상해항 운영주체인 상해국제항문집단(SIPG)은 지난해 12월 29일 “연간 컨테이너취급량이 마침내 4,000만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컨테이너항에서 연간 처리량이 4000만teu를 돌파한 것은 상해항이 처음이며, 이로써 상해항은 8년 연속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SIP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4000만teu의 현수막을 붙인 컨테이너가 상해항에 하역되고 세계적인 기록이 주목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동 항의 2017년 최종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6년에 비해 8.3% 증가한 4,020만TEU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상해항이 처음으로 컨테이너를 취급한 1978년의 실적은 8,000TEU에 불과했다. 그 이후 상해항은 90년대 이래 중국화물의 컨테이너화(containerisation) 진전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2003년 처음으로 연간 취급량이 1,000만teu를 돌파한 이후 연 평균 20% 증가폭을 유지해오다가 2006년에는 2,000만teu를 넘어섰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를 따돌리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상해항은 2011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3,000만teu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이후부터 신장율이 1자리수 초반까지 둔화됐다. 2016년에는 1.6% 증가한 보합세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2017년 들어서 세계적인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다시 처리물동량이 급증했다. 2017년 하반기이후에는 1일 취급량이 11만3,000TEU까지 증가하는 기록을 냈으며 11월에는 한달동안 360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12월부터 개장한 양산 컨테이너터미널 4기의 존재도 기록갱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해항 이외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은 지난해 1-11월 누계로 싱가포르항이 3,071만TEU, 심천항 2,320만TEU, 영파항 2,280만万TEU, 홍콩항 1,897만TEU 등이었다. 세계 6위인 부산항은 지난해 2,000만teu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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