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1,600만명 돌파, 성수기 5월 이용객 수 225만명 월 최고치 기록
국민안전감독관제,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등으로 올 이용객 1,700만 목표

 
 

2017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6년 1,541만명보다 약 10% 증가한 1,690만명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 이용이 1,6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3년 1,606만명 이후 4년만이며, 올해는 ’13년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운항관리실에서 발표한 ‘여객수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명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2014년도 이용객 실적은 1,427만명으로 바닥을 쳤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다시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여행객 증가요인으로 “2014년 9월에 수립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과 더불어 ‘열정!바다로’, ‘낭만!바다로’ 등의 운영효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는 여객선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여객선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하고, 신분확인 강화, 여객선사 안전관리 교육제도 도입, 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 등을 시행한 바 있으며, 올 2월부터는 국민이 직접 연안여객선의 안전을 점검하는 ‘국민안전감독관’ 제도의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17년도 이용객 통계에 대해 해수부는 “작년 5월과 10월의 긴 연휴로 인해 휴가객 및 귀성객이 증가했고, 큰 태풍이 없는 안정적인 날씨가 계속돼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1월, 2월, 12월인 겨울철에는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반면, 봄부터 가을까지 여객선 이용객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수기인 5월에는 이용객 수가 225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월 이용객 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름휴가철과 황금연휴가 있던 10월에도 각각 180만명 수준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 여객선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목포·여수·완도 등 전남지역 이용객이 약 1,000만명으로 연간 전체 이용객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지역 이용객 230만명, 제주지역 이용객이 21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78%를 차지한 일반 여행객은 1,319만명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한 반면, 도서민 이용객은 ’16년과 유사한 371만명으로 일반 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준공영제 확대 정책과 더불어 여객선 현대화 사업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여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연안여객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준공영제를 확대 도입해 1일 생활권 구축항로 등의 항로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며 또한 노후된 여객의 신규건조 지원을 통한 여객선 현대화를 꾀한다. 또한 여객선 이용서비스 측면에서도 모바일 여객선 발권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보다 편리하게 여객선 승선권을 발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체험·숙박을 연계한 ‘1박2일 섬 여행 여객선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해 다양한 이용객의 수요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엄기두 국장은 “올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로 도서지역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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