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의 선대규모, 240척*145만2,000teu 선복량

일본 3대선사 NYK, MOL, K-Line의 컨테이너선사업부 통합회사인 ONE이 4월 서비스 개시에 들어간다. 통합의 결정에서 서비스 개시까지 1년반 동안 진행해온 통합작업은 올초 완료되어 새롭게 출항할 날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일본 3개선사의 컨테이너사업부문 통합은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해외 터미널사업을 포함한 여객선 사업을 이관한다. 이미 지난해 7월 통합회사의 지주회사는 도쿄에 설치하고,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게 될 사업운영회사는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올해 4월 서비스 개시에 들어가는 ONE(Ocean Network Express)은 3사의 통합이라는 점을 강하게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ONE의 선대는 세계 최대급인 2만teu급 등을 포함해 240척 규모로 선복량은 145만2,000teu에 달한다. 3사에 의해 발주된 잔량을 합하면 170만teu가 웃돌 것으로 추산돼 머스크 라인, MSC, COSCO Shipping(OOCL 포함), CMA-CGM(APL 포함)에 이은 세계 5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해운업계가 기간항로에 배선하는 주요 컨테이너선사는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선복량 100만teu가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여기고 있는 가운데 2015년이후 정기선해운업계는 재편을 통해 상위 4개사를 비롯한 ONE, Happag-Lloyd, Evergreen 등 7개사만 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반해 100만teu미만의 선복량을 보유한 글로벌 선사로는 양밍해운(58만7,000teu), 짐 라인(36만4,000teu), 현대상선(35만8,000teu) 등이 있다.

일본 3대선사의 컨테이너 사업부 통합은 몇 번이나 소문으로 떠돌다가 현실이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지만 세계적 규모의 정기선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3사는 판단한 것이다.
 

조직 구성 절차 순조로와-도쿄 지주회사, 싱가프로 운영회사
TA 동서기간항로, 아시아역내 기존 서비스 그대로 유지 방침

ONE의 조직 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해말 ONE Korea가 설립됐다. 세계 100개국 및 지역에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하는 ONE은 도쿄의 지주회사와 싱가포르의 사업운영회사 밑에 홍콩, 싱가포르, 런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상파울루에 사업회사의 지역통괄 거점을 둔다.

3사의 통합작업은 예상대로 진행되었고 필요한 지역과 나라에서 경쟁법의 승인획득도 처리돼 통합의 발판을 다졌다. 독금법 인가 측면에서 지난해 10월 23일 미 사법부에 민간조사청구(CID)에 근거한 조사를 마치면서 북미항로와 연관된 대고객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일본 3대선사는 단위 합산으로 북미항로에서 16%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통합을 위해 필요한 큰 장벽은 다 넘은 셈이다. 독점금지법와 관련한 남은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심판청구 절차로, 1월에 결심 수속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것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서비스 전개에 장벽이 없어진다고 ONE 측은 밝혔다.

ONE의 실제 운영을 맡은 사업운영사의 CEO에는 NYK의 정기선사업부문 임원이던 제레미 리처드 닉슨이 취임했고 3개 사업의 주요 스태프가 사업운영회사의 이사로 조직의 허리를 견고하게 받치고 있다.

작년 8월 통합업무 시스템구축, 11월 ‘ONE’ 로고 신조컨박스 공개
올해 2월부터 예약접수 개시, 싱가폴 본사 마리나베이지구 ‘마리나원’

올해 4월부터 제공되는 서비스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간 동서 기간항로에서 2017년부터 3사가 글로벌 얼라이언스인 The Alliance(TA)의 멤버로서 제공해온 기존 루프 수 변화는 없으며, 아시아역내항로 역시 3개 선사가 제공하는 현행 규모의 기항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IT 인프라 정비로, 업무의 핵심이 되는 기간 시스템 구축도 이미 지난해 8월 완료됐으며 올해 2월부터의 예약 접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등 원활한 체재 이행에 대비해온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11월말에는 ‘ONE’의 로고가 찍힌 신조컨테이너를 공표했다. 마젠타 색으로 도색된 40‘ 하이큐브 컨테이너가 완성돼 4월 서비스 개시에 맞추어 각지에 배치한다. 드라이 화물용 컨테이너는 마젠타 도장 외 회백색도 준비한다.

싱가포르 본사의 소재지도 정해졌다. 걸프부 마리나 베이 지구에서 진행 중인 복합개발 프로젝트 ‘마리나 원’ 사무실에 1월 중순으로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ONE Japan’ 작년 10월 설립 일본내 집하망 구축
관동,관서, 중부 3개 영업지점, 도쿄본사 450명 진용 갖춰

일본시장에서는 일본내 집화회사인 ‘ONE Japan’이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도쿄를 거점으로 관서와 중부 각 지구에도 지점을 두고 3사가 그동안 제공해온 서비스의 융합을 도모하게 된다.

영업 부문은 관동, 중부, 관서의 3개 지점체제를 갖추며, 도쿄 본사의 진용은 450명 정도로 구축될 예정이다. 도쿄 조직원의 약 200명 정도는 영업부문의 관동지점에 소속된다. 도쿄 본사는 마케팅 부문외의 기획과 총무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중부지점과 관서지점은 각각 60-70명 정도로 조직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물의 북킹이 시작되는 2월까지 현재 임시사무소를 본 사무소로 옮길 예정이다. 도쿄 본사는 시나가와역(品川駅), 중부지점은 나고야의 지하철 후시미역(伏見駅), 관서지점은 오사카의 지하철 히고교역(肥後橋駅) 인근에 각각 사무소를 둘 계획으로 알려졌다.

ONE의 장점으로 일본 직항서비스, 자사 운항선과 국내 자영터미널, 풍부한 서비스옵션, 일본 수준의 고객제일주의 지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 3사는 일본내 시장에서 지켜온 높은 점유율을 유지, 확대해나가는 것이 당장의 현안과제로 삼고 있다.
 

제레미 닉슨 “교통신호 시스템 도입, 진행경과 체크-대부분 파란불”
"동서, 아시아 축으로 강력한 서비스 재구축해, 팀워크 갖춰 나가”

ONE의 사업운영회사 제레미 닉슨 CEO는 일본 해사신문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 세계 100여개국에서 4월 서비스 개시를 위해 광범위한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교통신호를 본뜬 시스템을 도입해 진행경과를 가시화해왔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11월말부터는 빨간신호가 사라지고 대부분 파란불로 전환됐고 나머지도 앰버(호박색) 신호로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글로벌 5개 지역 나라들과 각각의 운용체제를 구축하고 많은 스태프를 내보내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확실히 완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주요 고객은 미팅을 통해 당사의 계획과 4월부터 사업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주 3사의 스태프가 ONE에 부임하면서 같은 팀으로서 팀워크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레미 닉슨은 4월부터 시작되는 서비스 개요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동서간 기간항로는 공동운항연합체인 ‘디 얼라이언스’에서 32개 노선을 제공하고 유럽, 지중해, 미서안남부, 미서안북부, 미동안 등에서 동등한 서비스 수를 확고히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환승시간과 신뢰성을 포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재 파트너선사와 논의 중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일본항 네트워크도 필요한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변화는 최소한으로, 변혁은 서비스 개선부문 될 것”
“ONE, 견고한 아시아 네트워크 유지, 아시아 기반선사”강조

또한 그는 “아시아역내항로 서비스 체제는 마무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종전 3사의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간의 강력한 서비스망은 ONE에서도 유지할 방침이며 기본 서비스에서의 변화는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변혁을 꾀한다면 서비스 개선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NE이 아시아에 견고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아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선사임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30년은 아시아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원격지에서 항로를 운영하는 선사와 달리 ONE에게 아시아는 주요항로의 하나”라면서 “이는 원양항로와 근해항로 양측을 연결하는 끊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ONE은 3사의 통합으로 부킹과 세일즈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가 하나로 집약된다고 밝히고 있다. 고객은 ONE을 통해 각사가 제공해온 그동안의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동서간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 대륙과 남미동*서안, 파키스탄, 중동, 홍해, 오세아니아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제레미 닉슨은 “ONE에게 있어 일본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후에도 고객에 대한 친근한 자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서비스 평가와 신뢰를 소중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사 개개의 높은 노하우를 집약해 자국시장 고객서비스를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수출입화물 뿐만 아니라 냉동냉장화물 등 광범위한 서비스제공에 존재감을 보여온 만큼 자국내 고객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와 스태프 및 체제, 통합신설회사로의 이행 내역을 설명하는 홍보마케팅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정기선해운시장의 성장을 언급하고 2018년 경제동향에 대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일본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항로에 대해서는 겨울철 계절적 비수기가 존재하고 스팟운임 동향이 불안하지만 2018년도 안정운임의 연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된 서비스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레미 닉슨은 올해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로 연료유가를 꼽았다. 유가상승과 관련 연료비용의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2만teu급 컨선의 발주 재개 동향을 바라보는데 2가지 시각을 지적했다. “개별선사의 동향과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배가 노후화되고 그에따라 신조선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필요하다. 유럽계 선사는 아시아-유럽항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초대형선박을 많이 발주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2만teu급 선박을 MOL이 6척, 하파그로이드 6척 등 모두 12척을 이용해 유럽항로에서 루프를 조성하고 있다. 단 우리는 유럽에만 주력하지 않는다점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ONE은 지중해, 북미서*동안, 중남미, 아시아역내와 확대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초대형선은 파나마운하를 통하기 어렵다. 2만teu급 초대형컨선은 유연성이 낮은 선형이어서 여러 항만에서 아직까지 하역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고속의 통과시간과 높은 신뢰도로 항로의 품질을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디 얼라이언스는 범용성이 있고 비용 경쟁력도 있는 1만4000teu급 선바에 초점을 맞추어 총 35척 정도로 운항하게 된다. K-Line 5척, NYK 8척을 좋은 조건으로 발주한 배가 2018-19년에 준공된다”고 덧붙였다.

초대형선 신조발주의 재개를 보는 또다른 포인트로 제레미 닉슨은IMO에 의한 2020년 황산화물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그에 대응하는 논의가 불명료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좋은 조건의 발주잔량을 가지고 있어 결론에 이르기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올해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2019년에 선형과 연료관리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내릴 생각”이라고 관련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제리미 닉슨은 “경쟁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규모를 유지하면서 고객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 싶다”는 경영방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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