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안한 세계경제, 내실 있는 新성장 동력원 찾아야”

CJ대한통운, ㈜한진, 동방, KCTC, 인터지스
공격·창조적 마케팅 CJ대한통운, 동방 VS 안정·내실화 KCTC, 인터지스


국내 항만물류업계는 올해 세계경제 환경에 대해 ‘불확실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보호주의 무역, 숱한 위기 속, 무한 경쟁시대’ 등으로 평가하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운영효율, 팀웍 및 핵심역량 강화 등의 내실화를 강조하면서도, 각 분야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CJ대한통운 - “압도적인 역량으로 공격적 사업확장 계속 꾀할 것”
CJ대한통운은 CJ그룹사 신년사를 통해 한 해 동안 수고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완성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그레이트 CJ’는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최종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18년 한 해 동안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 지속 △사업부문별 독보적 1등 지위 확보 △‘온리원(OnlyOne)’, ‘일류인재일류문화’, ‘공유가치창출(CSV)’로 대표되는 ‘CJ경영철학’을 심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손 회장은 그룹사의 성장을 위해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면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며 “기존에 진출한 지역을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해나가고,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계열사별 M&A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은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단순히 1등이 아닌,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는 사업모델의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 회장은 CJ대한통운의 핵심사업인 실버택배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이 미국 경제경영 월간지 포춘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선정된 점을 언급하면서 “CSV모델을 바탕으로 CJ가 의미있는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작년 10월 베트남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의 물류·해운부문 인수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자본출자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중으로 ‘제마뎁’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내 내륙·남북 연안운송 사업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동방 - “혹독한 ’17년,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해, 창조적인 변화 추구해야”
동방은 지난 한 해 동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원가절감과 구조개혁을 꾀했지만 주력사업의 매출감소와 부진으로 침체를 겪었다. 이에 대해 작년 12월 동방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한 김형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비전을 수립하고 특별함과 차별성을 인정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방은 2018년을 ‘사업 역동성 회복을 통한 제2의 창업과 재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신성장동력 창출 △효과적인 신경영체제 구축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현재의 사업구조와 방향을 재점검하고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성과창출형 사업 구조로 탈바꿈해야 하며, 새로운 수익창출 사업과 이익구조를 내실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의 성장동력원을 발굴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과 도전적인 신규사업을 추진해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며 “수동적인 관리영업에서 현장영업 중심으로 전환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방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체제 개편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계열사 간의 경영 자원을 공유하고 전략적인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 회장은 ‘창조적 파괴경영’이라는 말로 현재에 안주하는 기업 문화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굳은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오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초 우량기업으로 동방이 거듭날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KCTC -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지속 성장 추구” 매출 2,820억원, 영업익 135억원 목표
KCTC는 불확실성에 놓인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매출액은 전년도 매출액 예상치에서 5% 증가한 2,820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35억원으로 수립했다.

KCTC 이준환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사드 여파, 북한 리스크 등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고 상기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CTC는 전 임직원의 노력을 통해 2017년도 매출은 약 2,690억원, 영업이익은 목표치 115억원을 초과 달성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TPL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컨테이너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편 KCTC의 올 사업방향에 대해 그는 “괄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TC는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도모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고객 유치를 계속 확대하고 회사의 핵심사업인 TPL과 컨테이너사업의 성장을 위해 신규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부문간의 연계영업, 본사와 국내 계열사, 본사와 해외법인간의 연계사업 등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 위주의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내실있는 경영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환경변화에 맞는 유연한 조직구조, 인력 재배치, 직군 조정 등의 경영관리체계에 나서겠다”면서 “효율적인 자원 운용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해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외형과 내실이 균형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그는 기업의 공유가치 실천을 통한 건전하고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으며, 직원의 역량 개발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윤리경영의 확립으로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실현하겠으며, 독서경영을 통해 임직원의 의식을 전환하고 잠재 능력을 개발해 소통하고 변화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우리가 가진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 ‘KCTC VISION 2020’을 되새기고 공유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인터지스 - ‘긍정적 사고·소통·화합’ 강조, 내실화 다져
인터지스 정원우 사장은 신년회를 통해 사업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임직원을 독려하며 내실화를 꾀했다. 작년도 3분기까지 항만물류 분야의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해 온 인터지스는 올해도 이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내실화를 통해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년사에서 정원우 사장은 “올해도 숱한 위기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영 환경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그때마다 잘 극복해왔으며, 올해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임직원에게 긍정적인 사고, 소통,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미래를 낙관하고, 현재 상황에 감사할 줄 알아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긍정적 사고로 임직원 간의 진심어린 소통을 통해 최고의 화합을 도모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지스의 비전인 ‘최고 경쟁력을 갖춘 토털 솔루션 물류기업’을 이룩하기 위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좋은 회사를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히며 “우리가 가진 저력으로 강한 인터지스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진 - 물류기지 거점 확충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한진은 2018년 경영전략으로 △운영효율 통한 수익성 제고 △거점/인프라 확충 및 활용을 통한 영업력 강화 △프로세스 개선 및 IT활용 강화로 업무 효율성 제고 △실행중심 조직으로 체질 개선 등을 내세웠다.

2018년 ㈜한진의 경영전략에 따르면, 운영효율을 통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 DB시스템을 활용하고 원가분석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에 나선다.

또한 국내외 주요 물류기지 거점을 확충하고 이를 통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먼저 국내에 있는 택배 분류장비를 자동화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수도권 내에 있는 택배 인프라 확보에도 나서며, 창고 인프라를 활용해 택배와 물류가 연계된 통합 서비스 제안영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외에 국제특송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통합 상품개발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한 국내외 주요거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IT의 활용을 강화하고 운영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를 집행하고 효율적인 비용지출과 자금조달 환경을 조성해 선제적인 대응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직원의 업무능률을 증진하기 위한 조직의 역량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동사는 윤리의식과 안전·보안의식 등의 규정을 중심으로 한 업무 처리와 더불어,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체계를 확립하고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직무전문성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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