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해수부-무협-대한상의-선협 상생협력 MOU, ‘해상수출입 경쟁력 강화 상생위’ 발족

상공-무역-해운 상생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좌측부터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영춘 해수부 장관-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
상공-무역-해운 상생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좌측부터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영춘 해수부 장관-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

김영춘 장관, 김영주 회장, 박용만 회장, 이윤재 회장 참석…협약서 서명 및 교환

선화주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해운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토대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선주협회는 컨테이너 및 전략물자 등 국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 확대를 위해 2월 13일 대한상공회의소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상공-해운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을 비롯하여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선주협회 이윤재 회장 및 각 단체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네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컨테이너 및 전략물자 등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 확대 ▲무역·상공인에 대한 효율적인 해상수송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고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네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해상수출입 경쟁력 강화 상생위원회’를 발족하고 주요 사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무역 및 상공분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말 ‘선화주 상생협의체’ 결성, 대한상의 협약대상 추가

해양수산부와 한국무역협회, 선주협회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해운산업 위기극복과 화주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화주 상생협의체’를 결성해 운영해 왔다. 선화주 상생협의체는 선화주간 의사소통 활성화와 상생방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2017년 6월 선화주 상생을 위한 정책과제 발표에 이어 ‘선화주 상생의 길’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를 새롭게 협약 대상에 추가하여 무역·상공분야 기업들과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그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무역상공인들간의 헌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경제 대동맥 역할을 해온 해운업의 합작품이었으나 이런 밀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화주와 선사들이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에 조금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그런 관행을 깨고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자 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선주와 화주가 손을 맞잡으면 이기지 못할 위기가 없다”면서 “해수부도 선화주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대비해나가도록 모든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은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수출운임 인상건으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대응하므로 대한상공회의소도 기꺼이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오늘 MOU는 해운업 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상당히 포함돼 있어 양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상생위원회가 설치되면 대한상의도 함께 노력하고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이 자리는 선화주간 상생협력을 통해 해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현안인지 보여준다”면서 “수출입은 제조업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제조업은 해운업의 발전이 없으면 설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몇 년간 어려웠던 해운업을 회복시키는 노력으로 각 기관들이 모인 것은 의미 있고 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상생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구체적으로 각 기관이 협력할 부분을 찾아 빠른 시간 내에 해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무협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은 “우리 해운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전 선화주가 일치단결하여 해운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일본의 예처럼, 우리도 오늘 상생협약이 성공한다면 멀지 않아 일본과 같이 되지 않겠느냐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 “해운업, 화주와 동반성장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은 “앞으로 해운업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바꿔나가고 해운업의 능력을 한 차원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2월 13일 열린 무역-상공-해운 상생 MOU 체결식에서 김 장관은 해운업을 화주들과 동반성장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 우리 해운산업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원양컨테이너 선복량이 절반 이하로 축소되고 모든 화물에 대한 국적선 적취율이 35%에 불과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는 수출입산업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바로 이러한 시기에 상공 무역 해운 간 동반자 관계를 맺고 함께 상생의 길을 열고자 하는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선화주 모두가 ‘윈윈’하는 동반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해운업은 독자생존 해나가는 고립된 산업이 아니라 화주들과 함께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화주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운선사들의 인식을 바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선사는 단순히 상품을 운송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업체의 물류전략을 컨설팅해주고 물류원가를 절감시키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업체로 거듭나야 하고, 수출입기업도 국적선사 이용을 더욱 확대하여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수부도 이번 상생협력 추진을 계기로 지금의 해운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운산업 재건을 본격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해운산업의 능력을 한 차원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능력과 실력이 없는 서비스 정신은 껍데기만 있는 빈 광주리와 같다. 한국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해양강국 위상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으며 “우리 해운산업이 인식을 바꾸고 능력을 갖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수출입기업도 우리 해운선사들을 더 많이 이용하여 진정한 상생의 길을 걷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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