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중해운회담 합의, 해수부 2월말 사업자 공모절차

 
 

작년말 여객 18만 4,037명, 화물 3만 7,756teu 증가세

군산-석도 간 한중 카페리의 증편 운항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해운회담에서 양국이 군산-석도(중국 산동) 카페리 운항횟수를 기존 3항차에서 6항차로 늘리는 것에 합의한 가운데 현재 증편에 따른 추가 사업자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와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2월말부터 군산-석도 간 증편 사업자 모집 공고를 2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3월 중 사업자 평가 및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투입될 카페리 신조선에 대한 선박검사를 진행한 후 4월초 취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금주 중 해수부에서 모집공고를 낸다. 3월말까지 사업자 선정과 신조선 행정절차를 완료하여 4월초에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는 기존 사업자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산-석도 카페리 항로에는 석도국제훼리가 여객 750명, 화물 203teu를 수송할 수 있는 1만 7,000톤급 ‘스다오(SHIDAO)호’를 주 3회(화, 목, 일) 투입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선정되면 앞으로 군산-석도간 매일 운항(주 6항차)이 이뤄지게 된다.

2016년 여객 27%·화물 23% 급증…증편 요구

지난 2008년 4월 개설된 군산-석도 항로는 최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여객 수송량은 소상공인(보따리상)의 비중이 높으며 2014년 13만 1,978명, 2015년 13만 2,300명, 2016년 16만 8,247명에서 2017년 12월 기준 18만 4,037명으로 집계됐다. 화물의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1만 5,000teu였던 화물은 현재 3만teu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4년 3만 2,971teu, 2015년 2만 9,970teu, 2016년 3만 7,155teu를 보이다가 2017년 12월 기준 3만 7,756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한중관계가 경직됐음에도 전년대비 여객은 9.3%, 화물은 1.6%가 증가했다.

특히 2016년부터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각각 27%, 23% 급증하면서 항차 증편의 요구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전라북도는 군산-중국 석도 간 주 3회 운항으로는 급증하는 승객과 화물의 증가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 횟수가 부족하여 연간 50회의 화물 2,000teu 이상이 타 항만으로 이탈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는 군산-석도 카페리 물동량의 6%를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증편이 이뤄지면 군산항 전체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군산시 역시 이번 항차 증편에 따라 한중 카페리 항로의 수도권 편중 해소와 더불어 전북도 도내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국 관광객 증가 뿐 아니라 대중국 화물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게 되어 군산항 물동량의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군산시는 향후 군산-석도 간 카페리의 안정적인 운항과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포트세일을 추진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석도국제훼리, “주6항차에 2만톤급 신조 카페리선 투입”

군산-석도 간 3항차 운항을 하고 있는 한중 합작 카페리 선사인 석도국제훼리는 현재 신규 증편 사업자 공모를 준비 중이다. 석도국제훼리는 증편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주 6항차 운항에 약 2만톤급 신조 카페리선인 ‘뉴스다오펄(New Shidao Pearl)’호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사는 지난해 7월 중국 황해조선에서 총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한 ‘뉴스다오펄’호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으며, 2월말 현재 선박인도를 진행 중이다. ‘뉴스다오펄’호는 길이 165.04m에 1만 9,950톤급으로, 컨테이너 250teu와 여객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석도국제훼리는 올해 상반기에 신조선박을 추가로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3항차로 군산-석도에 투입 중인 스다오호의 선령은 29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스다오펄호는 주 6항차를 준비하면서 건조한 신조선이다. 상반기 1척 발주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사업자 공모에 선정돼 주 6항차 운항이 시작되면 기존선박에 대한 대체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도국제훼리는 한일 카페리 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과 협력하여 지난 2010년부터 한중일 TS특송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일명 ‘한중일 랜드브릿지(PKLB) 서비스’로 불리는 동 서비스는 소상품의 당일통관 및 배송이 가능하여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환적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에서 카페리를 통해 화물이 군산항으로 들어오면 부산항까지 육상운송한 후 한일 카페리를 통해 일본의 각 항만으로 직송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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