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ASEAN) 항만인프라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항만개발 협력방안 논의에 본격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제35차 아세안(ASEAN) 해상교통실무그룹(MTWG) 회의에서 ’메콩강 내륙수로운송 개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항만개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세안 시장은 최근 경제적 위상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중국과 어깨를 겨루는 거대 신흥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新)남방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아세안 해상교통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주요 아세안 국가 지역을 관통하는 ‘메콩강 유역의 내륙수로운송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제34차 아세안 MTWG 회의에서 연구결과를 1차 발표하였으며, 관련 국가들의 요청사항을 추가로 반영하여 이번 제35차 회의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회의기간 동안 라오스, 베트남 등 아세안 각국과 개별적으로 비즈미팅(BIZ meeting)을 추진하여 국가별로 관심 있는 항만개발사업 계획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1차 연구결과 발표 당시 베트남과 라오스는 메콩강을 중심으로 내륙수로-항만-육상수송(도로, 철도)을 연계한 복합수송체계 구축에, 미얀마와 태국은 여객운송 및 관광을 위한 항만시설 개선에, 캄보디아는 곡물터미널 및 항행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베트남 측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2030년 베트남 항만개발계획(비전 2050년)’을 수립해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본 회의에서 세부 추진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욱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최근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국가와의 항만물류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아세안 등 해외항만인프라 시장에 우리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