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준공예정 신조선 2척 채택, 스타트오일과 장기계약

벨기에 가스선사인 엑스마르(EXmar)가 세계 최초로 LPG를 연료로 하는 신형 디젤 주기관을 VLGC(대형LPG선) 2척에 탑재한다.

3월 2일 동사에 따르면, 이 선박은 국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조선 자회사에 2020년 7-9월 준공 예정으로 신조되며,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사와의 장기계약에 투입하고 선적된 LPG를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엑스마르가 LPG연료를 채용한 것은 스타트오일사의 지속 가능성 성과 개선을 향한 의지를 표현으로서 용선자의 강력한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기관으로는 독일의 MAN 디젤&터보 개발의 LPG연료 디젤 엔진을 채용하고 영국 선급협회인 로이드가 기술을 협력한다. LPG는 유럽에서 레저보트의 선외기 연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 LPG연료 탑재 페리의 정비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형 외항선의 디젤 주기관으로 채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LPG연료는 종래의 선박연료유에 비해 환경유해물질인 SOX(유황산화물)와 NOX(질소산화물), CO2(이산화탄소) 배출의 대폭 감소가 가능하며, LNG연료에 비해 처리가 쉽고 연료탱크 등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LPG연료는 2020년에 개시될 SOX 규제 강화와 장차 GHG(온실효과가스) 규제에 대한 유력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LPG업체인 아스토모스에너지에도 실용화를 위한 VLGC에 도입 검토와 국제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스타트오일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석유가스회사로 북해를 중심으로 LPG를 연간 40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6월 아스토모스와 선용 LPG연료분야에서 제휴하고 유럽에서의 공급거점 확보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용 연료화에 의해 LPG의 새로운 수요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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