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피트 ‘컨’2개 동시처리 가능

 


부산항 부두 운영사들의 하역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 노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에도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크레인이 올 하반기에 설치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한진해운이 내년 1월 운영에 들어가는 신항 2-1단계부두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역용 탠덤(Tandem) 크레인 1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3월 20일 밝혔다. 이 부두는 오는 2010년에도 이 크레인 2대를 추가 설치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는 40피트 ‘컨’ 2개 또는 20피트 컨 4개를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최신식 크레인으로 현재 두바이와 상하이 양산 신항 등 최근 개장한 세계적 항만에만 설치돼 있다.
특히 이 크레인은 컨 처리능력이 신형인 트윈 스프레더 보다 20% 이상 많은데다 자동각도조절장치와 자동적재장치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하역작업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역 크레인의 종류별 처리능력은 컨 1개를 취급할 수 있는 싱글 크레인은 시간당 36개, 20피트 2개를 동시에 처리하는 트윈 크레인은 40개인데 비해 탠덤 크레인은 54개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탠덤 크레인이 가동되면 컨 선의 하역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돼 선사와 부두운영사가 경비절감과 함께 선석 회전율을 높이는 등 하역생산성 제고로 부산항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BPA는 기대하고 있다.


이 부두에 이어 내년 중 개장 예정인 부산신항만(주)의 민자부두 1-2단계 3개 선석과 현대상선이 운영할 신항 2-2단계 4개 선석도 내년부터 2011년까지 각각 탠덤 크레인 7대와 11대를 설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BPA 전영환 항만시설팀장은 “최첨단 탠덤 크레인 설치로 하역 생산성이 높아져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부두 운영사와 긴밀한 협조로 장비 설치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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