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rsk 7억불 영업흑자, CMA-CGM EBIT 전기비 54배 증가
COSCO 4억 4,790만불 영업익, Evergreen, 양밍도 영업이익 실현

지난해(2017년) 글로벌 주요 정기컨테이너선사들은 머스크 라인이 7억달러를 넘는 영업흑자를 실현하는 등 시황개선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문제와 시장 점유율 경쟁의 심화로 인해 시황은 침체됐으나 업계 재편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기선해운에서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 라인은 집하력과 비용 경쟁력에서 정기선 업황을 알수 있는 지표가 된다. 머스크 라인의 EBIT(금리*세전손익)은 7억4,4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동사의 전기 실적은 3억9,600만달러의 적자였음을 감안할 때 11억달러 이상의 실적개선을 이룩한 것이다.

업계에서도 비용 경쟁력이 높은 동사의 2017년 컨테이너 취급량은 2,146만TEU에 달해 약 3%가 증가했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는 2%대 신장율을 보였고 지역항로는 7%이상 증가했다. 높은 채산성에 더해 선적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거액의 흑자를 시현한 것이다.

선복량 세계 3위인 CMA-CGM은 싱가포르 NOL(APL) 인수를 토대로 머스크보다 더 큰 이익을 달성했다. 동사의 핵심 EBIT는 전기대비 54배인 15억7,500만달러에 달했다. CMA-CGM의 2017년 매출도 32.1% 증가한 211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머스크 라인의 237억달러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율은 머스크 라인이 3.1%였으며 CMA-CGM은 7.5%였다. 특히 CMA-CGM의 영업이익율은 전년대비 7.3% 개선된 실적이다. 강점을 가진 유럽항로와 전통적인 태평양항로에 강한 APL브랜드와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복량 세계 4위인 COSCO Shipping은 영업손익이 28억2,400만위안의 흑자를 달성, 90억위안 가량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미화로 환산하면 약 4억 4,79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이다. 또한 동사가 연내 매수할 예정인 OOCL도 1억5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선복량 세계 5위인 HapagLloyd는 UASC와 합병효과로 선적량이 늘어 29% 증가했으며 EBIT는 3.3배인 4억1,100만 유로가 됐다.

세계 7위인 대만의 Evergreen도 영업손익이 48억 대만달러(전기 78억 대만달러 적자)를 확보했다.

대만선사로는 양밍해운(陽明海運)이 7억7,400만 대만달러의 흑자(전기 147억2,100만 대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상선은 지난해 3,1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기에 비해 1조원 이상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정기선해운업계의 경영실적 개선은 주로 시황개선과 선사의 합종연횡에 따른 수익성 향상에 의한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마찰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간항로중 북미항로 컨테이너 화물의 물동량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2018년) 들어서는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을 둘러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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