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현판식, <과거 10년회고 향후 10년 준비> 좌담회
정태순 신임총재 주재로 40여명 참석, 본부 발전방향 논의
조직 재정비, 새사업 방향과 활성화 전략 재수립 필요 제기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3월 6일 서소문동에 위치한 배재빌딩 1021호에서 40여명의 내빈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3월 6일 서소문동에 위치한 배재빌딩 1021호에서 40여명의 내빈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했다

 

황폐화되어가는 바다환경의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공감대를 형성해 범국민 동참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목적아래 10년전 설립된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다.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이하 바살본)는 3월 6일 오전 11시 서울의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배재빌딩 1021호에서 정태순 총재와 조정제 명예총재, 이경재 부총재, 신현갑 부총재, 김영무 이사 등 40여명의 내빈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바살본을 선언했다.


현판식 이후 같은 빌딩 8층 파크로드 대회의실에서 바살본의 <과거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준비>를 주제로 한 좌담회가 있었다. 좌담회는 노덕하 사무총장의 바살본이 걸어온 과거 10년간의 활동에 대한 보고로 시작되어 정태순 총재의 주재하에 각 지연본부장들과 내빈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지난해말 ‘태안 유류오염사고’이후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이 일반인에게도 인식되어 있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환경단체로서 거듭나기 위한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움직임은 반가운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되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동향일지라도 향후 제 2, 3의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운기업들과 업단체가 중심이 되어 바살본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은 해운산업계의 사회사업 활동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3월 6일 현판식 후 개최된 '과거 10년 회고, 향후 10년 준비' 좌담회 전경
3월 6일 현판식 후 개최된 '과거 10년 회고, 향후 10년 준비' 좌담회 전경


현판식에 이어 진행된 좌담회에서 정태순 총재는 방제선의 대형화를 위해 신조와 유지관리를 위한 방안을 언급하는 한편 국내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쓰레기 전용선의 확보와 운영 등도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나서 시행토록 활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이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바살본의 조직활성화와 국민의 참여, 타 시민단체와의 연대 등 다양한 형태로 바살본의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들이 앞으로 본부에서 어느정도 반영되어 실현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와 옵저버 중에는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힌 이들이 있었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해운업계 인사가 총재를 맡은 6년전이 설립시기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이는 좌담회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바살본이 ‘그들만의 행사’ 위주로 활동해온 측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민단체의 경우도 활성화단계에 진입하기까지 꽤 오랜 기간이 필요했다는 사례를 참고할 때, 바살본도 과거의 이벤트성과 하드웨어 측면의 활동에서 한걸음 더 내딛어 범국민적인 해양환경단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조직의 재정비와 새로운 사업방향,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소기의 설립목적을 이루어내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최근 해운산업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중견 해운기업들이 바살본의 활동에 적극 참여 하고 있음에 관심이 간다.

 

98년 9월 환경의 국민운동본부 소임위해 설립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황폐화되어가는 바다환경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범국민 동참운동으로 승화시켜 환경의 국민운동본부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목적아래 민법 제32조에 의거해 1998년 9월 설립되었다.


교육과 친환경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 등을 제시하는 등 바살본의 주요사업은 ▲바다살리기  각종사업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조직사업 ▲해양환경을 보조·보호·연구하는 정책사업 ▲강과 하천살리기 정화사업 ▲해양 바로 알리기 교육홍보사업 ▲바다환경 개선 위한 국내외 학술교류및 연대사업 ▲해저 및 연안의 청소환경작업 ▲어촌 폐기선 방치제거로 사전오염방지사업 ▲부두, 터미널 방치제거로 사전오염방지사업 ▲국가나 지자체가 보조 또는 위탁하는 사업 ▲법인의 목적사업 달성에 수반되는 수익사업 ▲법인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제반사업 등. 


바다살리기운동본부는 1998년 3월 관련 추진위원회 결성으로부터 태동해 같은해 8월 창립총회를 거쳐 탄생했고 9월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제 1대 총재는 경기부천지역 국회의원인 최선영씨가 맡았고 2001년 2월 2대 총재자리를 김달환씨가 이어받았다. 이후 C&그룹의 임병석 회장이 2001년 9월 3대 총재로 취임해 사무실을 서울 중구 장교동으로 이전했다.

 

작년 11월 정태순 사장 4대 총재에 취임
3대 총재 재임기간인 6년간 바살본은 ▲바다살리기 전국 공모전 실시 ▲대한민국 해양환경대상 시상 ▲해양문학, 시, 시조 경진대회 ▲바다살리기 전국공모전 ▲ ‘바다사랑 음악회’ ▲환경감시선 확보 환경감시단 발족 ▲한강 청소선 투입계획 추진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제4대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인 장금상선의 정태순 사장
제4대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인 장금상선의 정태순 사장


이후 지난해(2007년) 11월 1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정태순 장금상선 사장이 제 4대 총재에 취임했다. 신임총재와 함께 사무실을 중구 서소문동의 배재빌딩으로 옮기고 새로 현판식을 가진뒤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활성화를 논의한 좌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과거 10년을 회고하고 향후 10년의 조직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바다살리기 운동본부’는 총재를 중심으로 명예총재와 고문·자문위원과 이사회(이사 15명), 부총재(15명)가 있고 11본부 14지부 3지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정태순 총재와 조정제 명예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이경재 창명해운 사장, 이희선 쉬핑랜드 사장, 박태룡 국민비투맨 사장, 신용식 전주 삼성병원장, 신현갑 신한캐피탈 기업금융본부장, 염윤선 파크로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전무가 이사자격으로 참석했고, 각지역 본부장과 외부토론자로 해양문화재단의 주강현박사, 해양환경국민연합의 김형재 사무총장,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인권 본부장, 해양소년단의 이현택 사무총장, 해양경찰청의 이완섭과장, KMI의 조동오 박사가 참석해 바살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좌담회 정리>
정태순 총재: 정부·국민·본부가 해양환경 지키자

현판식에 많은 내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총재를 중심으로 15인의 부총재 아래 11본부 14지부 3지회로 구성돼 있다.   우리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단에서 활동에 필요한 운영비는 어느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따라서 우리 본부가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해달라. 우리본부의 사업방향은 3가지로 추진된다. 첫째 해양환경을 위해 국가(정부)가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일이며, 둘째는 계몽과 선도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셋째, 우리본부가 스스로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이강선 강원본부장: 조직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조직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중앙본부는 활성화되어 있으나 지방 조직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도의 지역본부가 살아야 지부도 산다. 지역본부는 사업계획서에 따른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하며 지역본부는 자비부담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내용있는 행사를 책임지고 실행해야 한다. 지역본부 조직에 대한 과감한 수술도 필요하다.

 

김형재 사무총장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 재정자립과 동기부여 중요
회원과 시민, 국민이 참여한 회비, 즉 자금수집이 문제다. 현재 경비는 임원의 연회비로 2/3를 충당하고 나머지 1/3이 회비로 충당된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자립도의 완성이 요구된다.
풀뿌리 시민단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아울러 타 시민단체와의 연대도 필요하다. 시민단체와의 연합은 인력과 재정 등 사업운영의 원활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동오 박사(KMI): 해양오염사고 예방운동이 중요
우리나라의 NGO는 전국규모의 단체가 활성화돼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local NGO 단체들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들 단체는 그 지역의 강과 하천 또는 그 지역 현안에 대해 집중 관리하고 보존하는데 힘을 쓰고 있고 잘 운영되는 편이다. 우리의 NGO 조직이 전국적인 대규모라는 점에서 일본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도 강 살리는 운동에 주력하는 것이 곧, 바다를 살리는 운동으로 연결되며 강이 살아야 바다가 산다.


또한 우리의 해양 NGO들은 이미 사고후 오염된 문제에 대한 처리에 주력한다. 사후처리에는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 이보다는 해양오염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현택 사무총장(해양 소년단연맹): 브랜드화해 대국민 홍보필요
재정과 조직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와함께 (사)바살본을 Brand化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시민들 속에 인지도가 형성되고 시민 참여도가 높아지면 그로 인해 (사)바살본의 활동도 왕성해질 것이다.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완섭 과장(해양경찰청): 해경과 시민단체의 연대활동 중요
지난 태안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가 100만인이 넘게 도와주신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해양경찰청과 시민단체들의 연대 활동이 중요하다. 시민단체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호식 부산지역 본부장: 지역본부의 활동을 중앙본부 지원해야
지난 지창기 전임 본부장의 명의 변경 비협조로 인한 부산본부 활동이 지연되었다. 중앙본부에서 지역 본부가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는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방인권 본부장(해양 환경관리공단): 해양환경보존 방안 함께 강구하자
우리공단은 지난 1월에 해양 오염방제조합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변경되었다. 해양환경 관리공단에 대한 짧은 소개와 함께 (사)바살본과 함께 해양 환경보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

 

주강현 박사(제주대 석좌교수): 이름 권위적, 젊은 회원확보 중요
첫째, NGO 단체 이름으로는 너무 권위적이지 않나 여겨진다. 국민운동본부라는 명칭은 요즘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국민연대 시민연합 혹은, 시민모임 등의 이름이 낫지 않을까. 둘째, 현재 회원 구성을 보면 고연령에 편중되어 있다는 인상이다.

 

물론 지도부나 임원은 나이가 드셔도 상관없지만 현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회원은 젊은 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여성 회원이 눈에 띄게 적다.  여성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 단체를 이끌어 갈 지식인 (opinion leader)층이 없는 것 같다. 환경에 관한 철학과 비젼을 갖고 있는 지식인층을 끌어들여 단체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끌고 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측면의 일회성 행사에 치중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해양환경과 관려한 연구관리 및 계발 관련 소프트웨어 측면으로의 사업분산이 필요하다.

 

김영무 전무(선주협회): 대형선사의 참여 유도 노력해야
총재단의 면면을 보니 중견선사의 참여도는 높은데 비해 대형선사 참여가 거의 없다. 대형선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총재님과 함께 노력하겠다.

 

조정제 박사(명예총재, 전 해수부장관):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운동 전개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환골탈퇴해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할 때가 왔다. 지금 정부 조직개편이 되어서 국토해양부 소속으로 편입되었는데 이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새로운 여건 변화 속에서 수산업 분야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사)바살본이 되기를 바란다.
큰 돈의 기부금도 중요하지만 일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조직을 유지, 활성 할 수 있도록 CMS를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용식 바살본 부총재: 스타성 임원 영입, 홍보강화하자
환경운동연합도 창립 10년이 돼서야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도 이제 10년이 되었으므로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스타성 임원의 영입이 필요하다. 언론을 통한 본 단체의 홍보 활성화가 더 필요하다.

 

염은선 바살본 기획부총재: 일회성 이벤트보다 R&D 사업 필요
우리 국민들이 선진국에 비해 바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사)바살본이 일회성 Event보다는 실질적인 바다환경운동의 R & D 사업을 지속적이고도 심도있게 할 필요가 있다.

 

신현갑 바살본 재정부총재: 활동기금 마련에 노력하겠다
우리나라 중고선의 900여척을 도입하는데 금융 쪽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므로 해양오염의 주범인 것같은 생각이 들어 송구스런 마음이다.  이제 해양환경 보존을 위하여 거꾸로 해운회사를 통해 (사)바살본이 활동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정태순 총재: 3,000-1만톤급 방제선 3척, 쓰레기 전용선도 필요
이번 ‘허베이 스프리트’호 사건 이후 우리나라로 3,000~ 1만ton짜리 방제선이 3개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거의 구축함 만한 사이즈이므로 신조는 물론 관리·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동 선형의 방제선이 마련된다면 평상시에는 준설선이나 유조선으로 민간에 대여해 사용하고, 사고시 방제용으로 투입하게 한다면 관리·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어 쓰레기선 사용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여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은 우선 쓰레기선에 선박 쓰레기를 모두 처리한 뒤 입항하는 제도를 만들면, 항구와 항만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오늘 여러 전문가들이 조언하신 소중한 말씀 모두 새기고 참고해 새로운 바살본의 방향성을 정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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