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와타나베조선 매입, 4월 9일 우스키조선 주식 90% 취득

외항 케미칼선박 건조 등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의 후쿠오카조선(福岡造船)이 M&A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들어 어선과 내항선을 건조하는 와타나베조선소(渡辺造船所)를 1월에 매입한데 이어, 4월 9일에는 케미칼선박 건조사업을 하는 우스키조선소(臼杵造船所)의 주식을 90% 이상 취득했다. 이 두 건의 M&A 모두 매수측의 경영난에 의한 구제형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일본 현지신문은 4월 10일자로 4월 9일 후쿠오카조선이 우스키조선 전체지분의 90% 이상을 취득해 기업제휴가 성사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동일한 케미칼선박 건조를 주 사업으로 하는 양사의 협업에 따라 영업력과 설계개발력이 강화되고 자재품의 공동구입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제고돼 후쿠오카 조선그룹 전반의 기업가치가 향상되고 기업의 체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스키조선소는 지난 30년간 JFE홀딩스그룹(JFE강재)가 주요 주주로 지원을 받아왔다. 사업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업태가 다른 철강업체 그룹 산하에서는 조선회사로 살아남아 사업강화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케미칼선박 건조 조선 2사가 사업강화를 목표로 경영을 일체화할 경우, 후쿠오카조선이 우스키조선소의 주식을 보유하는 방식이 순조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 이 두 회사사의 합병을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우스키조선소에서는 부채가 없다는 점과 경영난에 의한 매수가 아니라는 점을 대내외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와타나베조선의 매수는 동사가 경영진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에 직면해 현재 경영진이 은퇴한 이후에도 고객과 종업원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조선은 주거래은행과 관련내용을 상담을 했고 은행 측에서 후쿠오카조선과의 통합방안을 냈으며 와타나베조선소가 이를 최종적으로 수용하면서 양사의 통합이 성사된 것이다. 2월 6일부로 고객에 통지된 문서를 통해 동사는 경영난에 의한 구제형식의 합병이 결코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일본내에서 중견조선소간의 M&A는 2014넌 케미칼선, 탱크선, LPG선 등 국내외항선 건조를 다루는 무라카미히데조선(村上秀造船)이 회사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던 근해선박 건조를 담당해온 가나사시중공을 자회사화한 사례가 있다.

가나사시중공은 수선(수리)용 드라이도코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장인 무라카미 케이지 사장은 당시 동해지역에 5,000kl를 싣은 내항 유조선이 입거할 수 있는 수선용 드라이도트가 거의 없는 점이 매력이라며 인수사유를 밝힌 바 있다.

가나사시중공은 2014년 가을부터 무라카미히데조선의 수주선박을 대상으로 신조선 건조를 재개했다. 동사는 지난해 7500입방미터형 LPG선 기준, 연간 3척을 건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