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선방한 항만물류업계

8개사 흑자기조, ㈜한진 하역실적 개선 흑자전환, 롯데글로벌로지스 적자 지속

 
 

국내 항만물류업계는 지난해 세계 무역시장의 보호무역주의, 내수 위주 경제정책 기조 등의 리스크 여파로 영업이익 실적은 다소 감소했으나, 롯데로지스틱스를 제외한 8개사가 흑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4월 19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 9개사의 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동방과 한솔로지스틱스를 제외한 6개사가 외형유지에 성공한 가운데, ㈜한진이 하역부문에서 영업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글로벌 등의 사업에서 실적 개선에 실패하며 ’16년에 이어 작년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2·3분기 영업익 최고치를 경신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동 사와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7개사는 이자비용, 환차손 효과로 인해 순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진, 하역부문 영업이익 236억 기록..2M 유치 및 HJIT 개장효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 204억 영업손실...단가 영업경쟁 심화가 원인

9개 기업중 지난해 영업활동 상승률이 가장 뚜렷한 기업은 ㈜한진으로 드러났다. 동 사의 하역사업 실적만 놓고보면, 영업이익은 ’16년 82억원 손실대비 지난해 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국제사업부문과 해운사업에 각각 37억,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은 120억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6년 41억원 영업이익 적자에서 392%가량 상승한 것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것이다. 하역사업의 괄목한 영업실적 개선은 2016년말에 개장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화물 처리량이 상승하고, 2M(머스크라인, MSC) 얼라이언스 유치효과가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 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6,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성장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6년 884억 대비 80.7% 감소한 170억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진과 택배업 2·3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16년 대비 693% 하락한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특히 택배분야에서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큰 타격이 됐다. 동 사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택태부문의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고객차별화 전략을 찾고자 하는 화주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요구조건은 갈수록 택배업체에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소비심리위축 영향으로 경쟁사의 저단가 영업경쟁이 심화되고 택배기사 수급 불균형 문제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년 대비 9.7% 성장한 1조 809억원이며, 순손실은 259억을 기록해 2016년 당기 순손실 100억원에서 157%가량 감소했다.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 불황 속 당기순이익 성장
한편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는 나란히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 1,8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408억원, 당기순이익은 7.2% 증가한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나란히 택배분야에서 영업익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6년 556억원에서 지난해 67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동 사는 당일배송서비스 확대, 아침배송 등 다양한 택배전략 마케팅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M&A,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등과 같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은 ’16년 433억원에서 지난해 427억원으로 다소 성장폭이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 9,8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의 증가율을 보였다. 동 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2% 하락한 5,339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5.2% 증가한 6,3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방, 한솔로지스틱스 - 매출·영업익·순이익 일제히 하락
KCTC, 매출 2,694억, 창립이래 최고실적 달성

한편 항만물류업계 불황으로 인해 일부 중견기업들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동방과 한솔로지스틱스는 매출·영업익·순이익 부문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세방은 외형유지에는 성공했으나 상승실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각 사의 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동방은 지난해 4,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1.7%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6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4% 감소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매출액 9.3% 하락한 3,406억원, 영업익은 69.2% 하락한 15억원, 순이익은 23.8% 하락한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방의 매출액은 5,707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84억원, 순이익은 3.4% 하락한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CTC는 매출과 수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면 회사 창립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동 사의 2017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694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21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2.9% 하락한 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터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763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증가한 115억원, 순이익은 ’16년의 절반 수준인 47억원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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