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카페리 여객선 실버 클라우드호가 3일 오전 11시 부산에서 진수됐다. 진수(進水)는 육상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처음 바다에 띄우는 것을 말한다.

이 카페리 여객선은 국내 여객선사인 한일고속페리가 부산에 있는 대선조선에 발주해 건조한 것으로 1만9000톤 규모에 길이는 160m, 폭은 24.8m이다. 1200명의 승객과 150대의 자동차를 동시에 실을 수 있으며 앞으로 완도~제주 구간을 매일 운항하게 된다.

이 선박은 카페리 여객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선형을 적용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박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졌음에도 일본에서 중고선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한국선박기술, 대선조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이 참여해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을 만족하는 국제 수준의 선형을 개발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진수된 카페리의 운항을 통해 연안여객선의 안전성 제고와 국내 조선사의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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