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포럼, 5월 8일-10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국내외 등대 역사, 등대모형 등 전시
"IALA 컨퍼런스, 83개국 110개 회원, 항로표지 논의 및 세계등대유물전시회 선보여”

 
 

국회해양문화포럼이 5월 27일 개최되는 세계등대총회(IALA conference)의 한국 개최를 기념해 국·내외 등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와 한국의 등대’ 전시회를 5월 8일부터 3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근대시대의 등대 형상물과 설계도 등을 볼 수 있는 ‘한국의 등대’, 현재 주요항구에 설치된 실제 등대사진과 이를 형상화한 모형물을 전시한 ‘등대와 문화예술’, 고대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세계 등대의 역사와 미국, 북해, 발트해 등 각 지역별 등대의 유래와 역사를 알 수 있는 ‘등대의 세계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외 등대 역사, 우리나라 등대모형 도자기 및 등대 16경, 등대 렌즈 기술 발달사 등 평상시에 접하기 어려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5월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IALA 컨퍼런스의 국내 개최의 의의를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및 등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해양문화포럼 대표의원인 김한정 의원과 오영훈 간사의원, 박병서 의원, 노웅래 의원,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찬재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이사장 등 항로표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IALA 컨퍼러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김한정 의원은 “세계등대올림픽격인 IALA 컨퍼런스에 전 세계 등대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박병석 의원은 “등대가 단순히 항로의 길잡이역할뿐만 아니라 역사가 깃든 문화유산으로 인식돼야하며 이번 총회가 그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강준석 차관은 축사에서 “등대는 인류가 항해를 시작한 이래로 험한 바다의 든든한 길잡이가 돼 항해자와 선박의 안전을 지켜준 가장 오래된 해양안전시설”라고 강조하고 “이번 전시회가 등대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해양문화를 확산시키고 해양강국의 길을 환하게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화유산적으로 가치있는 등대 발굴에 더욱 힘쓰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호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등대문화 확산에 정부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내빈 축사 후 주강현 교수는 IALA 컨퍼런스에 대해 “항로표지의 올림픽 격으로 전 세계 83개 회국, 110개 산업회원들이 모여 국제항로표지 중장기정책, e-네비게이션 등 항로표지 분야 신기술과 미래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기존과 달리 등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세계등대유물전시회’도 개최되는 만큼 40여개국의 등대 유물을 관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로비에 전시된 출품작들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이날 참가한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 근대사회의 등대를 볼 수 있는 ‘한국의 등대’에서는 1910년대에 만들어진 울진 죽변등대의 탑, 숙소, 창고 도면을 나타낸 △‘죽변등대 부속건물도’, 1903년 점등된 백암등표의 측면도와 정면도가 그려진 인천의 △‘백암 계등입표도’, 1910년 점등된 △‘가덕도 등대’ 형상물 및 등대 설계도 등이 전시됐다. 이에 대해 주 교수는 “등대 형상물뿐만 아니라 이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또한 훼손없이 잘 보존돼 국내 등대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등대와 문화예술 공간에서는 부산 오륙도 등대, 울산 간절곶 등대, 독도 등대 등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실제 등대의 사진과 함께 등대 형상물이 함께 전시됐다. 한편 등대의 세계사 공간에서는 로마시대의 등대로 유명한 에스파냐의 ‘헤라클레스타워 등대’, ‘이집트의 파로스 등대’, 중세시대의 등대 건축물인 ‘아일랜드 훅 등대’ 등을 사진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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