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김대규 대표 당주포럼서 발표…2006년부터 연구개발, 유럽시장 호응

 
 

국내 조선기자재 전문업체 STI가 자체 설계·개발한 인라인 타입의 스크러버 시스템이 국내외 선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월 11일 오후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교육장에서 열린 해운인들의 모임인 당주포럼에서는 STI(Sailing with Technology Innovation)사의 김대규 대표(공학박사)가 나와 스크러버 시장 동향과 자사 시스템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다가 2001년 STI를 창업했으며 그간 LNG 선박의 VDR(Voyage Data Recorder), ESD(Emergency Shutdown) 시스템과 온도기반센서 FBG(Fiber Bragg Grationg) 등을 개발하며 해양안전과 해양환경분야 시스템의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김 대표에 따르면, STI의 SOx 스크러버 시스템은 2006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하여 해상시운전과 커머셜 설치 등을 거쳤으며 현재 각 선박에 최적화된 맞춤 솔루션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인라인(Inline) 장착을 특징으로 하며, 오픈(Open)/클로즈드(Closed)/하이브리드(Hybrid) 운영이 가능하다. 컴팩트하고 가벼운 용량이며, 에너지 소모가 낮고 압력강하도 최소화시켰다.

또한 STI는 스크러버 시스템 디자인과 제조,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트레이닝, 파이낸싱 서비스시스템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입증된 경제적 분석 서비스를 통해 설치 후 1-3년 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며, STI와 기술 서비스 파트너들이 아시아, 유럽, 북미에 입지하여 시스템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STI 스크러버 시스템은 국내 보다 유럽 위주의 영업실적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 SOx 0.1% 규제(ECA)를 앞두고 유럽선사들이 패닉상태였을 때 3개의 스크러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중 아이슬란드와 덴마크를 오가는 여객선 ‘Crown Seaways’호의 스크러버 설치기간은 3주가 소요됐으며, 한국근로자들이 직접 현지에 와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유럽선사 1곳과 스크러버 설치 프로젝트를 추가로 준비 중이며, 최근 한국선사들의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가 있으며 특히 U타입이 아니라 인라인 타입으로, 컨선사들의 고민인 스크러버 설치 후 화물손실(cargo loss)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사들이 보통 스크러버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나 스크러버 설치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면서 “아프라막스 탱커 1년 연료양을 기준으로 HFO와 LSFO의 가격차이가 200불 이상이면, 스크러버 사용시 연 200만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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