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도입선 ‘오렌지 8호’ 10월에 대체투입 예정”

작년말 손익분기점 넘어, 3개월 휴항 선내수리로 서비스 고급화 추구
SNS상 선명짓기 이벤트, 서비스 안정화시 선박추가 데일리서비스

△최철희 ㈜동북아카페리(ENA Car Ferry) 사장
△최철희 ㈜동북아카페리(ENA Car Ferry) 사장

부산-제주간 카페리선사인 ㈜동북아카페리가 올 하반기에 서비스선박을 대체 투입한다.

동사의 현행 운항선박인 ‘블루스타호’는 선령 30년이 넘은 노후선이어서 정부의 연안여객선 정책상 7월초까지만 배선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동북아카페리는 대체선박으로 이마바리조선에서 1999년 준공된 ‘오렌지 8호’를 도입, 7월말경 인수받아 2개월가량 수리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5월 15일 부산시 연안여객터미널 3층에 소재한 동북아카페리 사무실에서 만난 최철희 사장은 노후선 선령제한 정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3개월가량 부산-제주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배경과 함께 대체 투입할 ‘오렌지 8호’의 재원 및 수리, 서비스방향과 향후 신조선 1척 발주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동북아카페리는 2016년 7월 2척의 선박으로 부산-제주간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여파와 선박의 노후화 등 열악한 주변환경으로 인해 초기에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와중에 지난해(2017년) 5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서 30여년간 몸담아온 해운항만 전문가인 최철희 사장이 CEO로 영입되면서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취임이후 보유선박중 1척(레드스타호)을 매각하고 남은 1척(블루스타호)으로 우선 서비스 안정화를 실현하는데 경영의 역점을 두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며 항로도 안정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유예받은 노후선 선령 제한으로 인해 7월초 블루스타호가 운항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어 대체선박을 확보하게 됐다. 중고선과 신조선 등 다각도로 물색한 결과 오렌지 8호를 인수하게 됐지만, 인수시점의 차이와 서비스의 고급화를 위한 내부 수리 등에 시간이 필요해 휴항기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북아카페리는 용선을 통해 휴항을 피하는 방법이 없지 않지만 선박의 대체를 위한 휴항기간에 선내시설을 잘 수리해 그동안 아쉬웠던 서비스의 고급화를 이루어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10월부터 투입될 ‘오렌지 8호’는 여객 700명, 화물 140대(화물차 기준)를 수용할 수 있는 선박으로 운항속도도 22.5노트다. 수용능력에서 2배, 운항속도에서는 1.5배가량 빠른 재원을 갖춘 선박이다. ‘오렌지 8호’는 레스토랑과 카페, 편의점, 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객 구역에는 전체적으로 카페트가 깔려있는 등 선내시설이 보다 쾌적하고 고급화돼 있다. 이와관련 최철희 사장은 오렌지 8호가 배선되면 부산을 비롯한 경남도지역의 이용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 측면에서는 수용능력이 증강된데다가 운항시간도 단축이 가능해 농수산물 등 신선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돼 유치화물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사는 ‘오렌지 8호’의 도입과 배선을 기념해 SNS를 통한 선명짓기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향후 부산-제주간의 동북아카페리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고급화를 추구한 ‘오렌지 8호’의 서비스가 안정화단계에 접어들면 추가선복의 투입을 통해 현행 주 3항차 서비스를 데일리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를 위한 추가선복은 신조선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경에 신조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21년부터 부산-제주간 데일리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